김두관 “민주당의 민주 지키겠다”…이재명 일극체제 우회 비판

김두관 전 의원 봉하마을 참배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8·18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가 10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김두관 전 의원은 10일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 정신을 이어받아 민주당을 다양성이 있고, 소수 목소리도 경청하는 당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이같이 말했다.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난 그는 "우리 당은 전통적인 지지층만으로 차기 지선, 대선에 승리할 수 없다"며 "차기 선거 승리를 위해 출마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며 너럭바위 앞에 무릎을 꿇기도 한 김 전 의원은 참배 후 방명록에 ‘더불어민주당의 민주를 지켜내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대표 경선 후보자 김두관’이라고 적었다. ‘이재명 일극 체제’ 강화로 비판과 견제가 실종된 당 상황을 에둘러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전 의원은 묘역 참배 후 노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와 30여분 간 차담을 했다. 권 여사는 김 전 의원에게 "이번 민주당 대표 선거와 최고위원 선거를 통해 살아 움직이는 역동적인 민주당, 꿈과 희망을 주는 민주당의 모습을 보여주면 사람들의 마음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김 전 의원 측이 기자들에게 설명했다.

나윤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