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P에 얘기했다" 구명 로비 의혹 파일 공개…대통령실 "사실무근"

우혜인 기자 2024. 7. 10.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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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공범이 채 상병 순직 사건에 연루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 로비에 관여했다는 의혹과 관련, 녹음 파일이 공개되면서 파장이 예상된다.

녹음 파일에는 지난해 8월 9일 해병대 출신이자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1심에서 유죄를 판결받은 이 모 씨의 전화 통화가 담겼다.

공수처는 녹음 파일을 토대로 임 전 사단장이 실제 이 씨를 통해 구명을 시도했는지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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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지난 5월 14일 경북 경산시 경북경찰청 형사기동대에서 '해병대 채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해 22시간이 넘는 조사를 받고 청사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공범이 채 상병 순직 사건에 연루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 로비에 관여했다는 의혹과 관련, 녹음 파일이 공개되면서 파장이 예상된다.

10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공수처는 최근 이른바 '골프모임 단톡방'을 공익신고하겠다는 변호사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면서 이 같은 통화 녹음 파일을 제출받았다.

녹음 파일에는 지난해 8월 9일 해병대 출신이자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1심에서 유죄를 판결받은 이 모 씨의 전화 통화가 담겼다.

해당 파일에 따르면 A 씨는 지난해 8월 이 씨와의 통화에서 "우리 해병대 가기로 했던 것 있었잖아요. 그 사단장 난리 났대요"고 했다. 이어 이 씨는 "임 사단장이 사표를 낸다고 B가 전화 왔더라"고 답했다.

B 씨는 해병대 출신으로 같은 단체 대화방에 속한 대통령 경호처 전직 직원으로 알려졌다.

이어 이 씨는 "그래서 내가 절대 사표 내지 마라. VIP(대통령)한테 얘기하겠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 씨는 "임성근한테 원래 별 3개 달아주려고 했던 것"이라며 "포항에 가서 임성근 만나려 했는데 문제가 되니까 사표 낸다고 해서 내가 못 하게 했다"고 말했다.

A 씨가 "위에서 그럼 임성근을 지켜주려 했다는 건가"라고 묻자 이 씨는 "그렇지, 그런데 언론이 이 XX들을 하네"라고 답했다.

공수처는 녹음 파일을 토대로 임 전 사단장이 실제 이 씨를 통해 구명을 시도했는지 살펴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은 "대통령실은 물론 대통령 부부도 전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또 대통령실은 이날 오후 공지를 통해 "근거 없는 주장과 무분별한 의혹 보도에 대해 심히 유감을 표하며,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해서는 강력히 대응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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