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양쯔강 홍수에 제주해역 저염분수 피해 우려

제주CBS 이인 기자 2024. 7. 10.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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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남부지방 집중호우로 양쯔강의 유출량이 급증하면서 제주 해역에 저염분수 피해가 우려된다.

바다온도가 올라가는 고수온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제주 어장에 비상이 걸렸다.

지금처럼 양쯔강 하구에서 많은 물이 바다로 유출된다면 이달 말쯤 제주도 해역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은 설명했다.

고수온·저염분수가 제주 연안 48km 해역에 유입되면 2주 간격으로 조사가 이뤄지고 16km 안으로 들어오면 매주 관측조사를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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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쯔강 하구 유출량 초당 7만2천톤…평년보다 53%나 늘어
이달 말쯤 제주해역에 저염분수 유입될 수도…고수온 피해도 우려
중국 양쯔강 하구 유출량.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


중국 남부지방 집중호우로 양쯔강의 유출량이 급증하면서 제주 해역에 저염분수 피해가 우려된다. 바다온도가 올라가는 고수온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제주 어장에 비상이 걸렸다.

10일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중국 양쯔강 하구에서 초당 7만 2천톤의 물이 바다로 흘러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평년 초당 4만 7천톤이 유출되는 것과 비교하면 53%나 급증한 수치다.

중국 남부지방의 집중호우로 양쯔강 유출량이 늘어난 건데 해류나 바람에 의해 저염분수가 제주 연안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제주도 남서쪽 60~80km 해역의 표층 염분은 27~28psu(실용염분단위)로, 저염분 기준치 26psu이하에 근접했다. 평년 여름철 제주바다의 염분농도는 30~31psu이다.

실용염분단위 psu는 바닷물 1lg당 녹아 있는 염분의 총량을 g으로 나타낸 수치다.

지금처럼 양쯔강 하구에서 많은 물이 바다로 유출된다면 이달 말쯤 제주도 해역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은 설명했다.

바다온도가 급격하게 올라가는 고수온 피해도 우려된다. 제주바다는 최근 23~25도를 보이지만 고수온 기준치인 28도를 넘어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은 저염분수가 고수온과 함께 제주 연안으로 유입되면 전복과 소라 같은 정착성 저서생물의 삼투압 조절 능력에 악영향을 줘 폐사까지 이어질 수 있다며 주의를 요구했다.

이에 따라 제주 해역에서 시험조사선인 뉴제주호를 이용해 한달에 1번씩 정점별로 수온과 염분이 관측된다.

고수온·저염분수가 제주 연안 48km 해역에 유입되면 2주 간격으로 조사가 이뤄지고 16km 안으로 들어오면 매주 관측조사를 하게 된다.

또 고수온·저염분수 이동경로를 예측하는 해양예측모델을 운영해 관련 정보는 해양수산연구원 누리집에 공개된다.

한편 지난 2016년 8월과 9월 사이 제주 서부 바다에 고수온·저염분으로 소라와 전복, 홍해삼 등이 다량 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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