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소재? 도파민으로 끝나지 않기를"...극과 극 장나라X남지현의 '굿파트너'(종합)

SBS 새 금토 드라마 '굿파트너' 제작발표회

(MHN스포츠 정승민 기자) 화제성 1위를 기록하며 SBS 금토극의 영광을 재현한 '커넥션'에 배턴을 이어받은 '굿파트너'가 기운을 이어받을 수 있을까.

10일 오후 서울 양천구 SBS에서 SBS 새 금토 드라마 '굿파트너'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은 김가람 감독, 장나라, 남지현, 김준한, 표지훈이 참석했으며 진행은 방송인 박경림이 맡았다.

'굿파트너'는 이혼이 '천직'인 스타변호사 차은경(장나라)과 이혼은 '처음'인 신입변호사 한유리(남지현)의 차갑고 뜨거운 휴먼 법정 오피스 드라마다.

김가람 감독

연출은 '알고있지만,'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 '뱀파이어 탐정' 등 다수 작품을 이끌어온 김가람 감독이 맡았고, 극본은 대중에게 잘 알려진 최유나 이혼전문변호사가 집필했다.

먼저 캐스팅 비화를 묻는 말에 김가람 감독은 "제가 먼저 제안하고 대답을 들은 케이스다. 다행히 1순위에 놓았던 배우들이 모두 흔쾌히 수락해 주셔서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특히 김가람 감독은 장나라를 선택한 이유를 묻는 말에 "대본을 보자마자 장나라가 떠올랐고, 차은경을 장나라가 하면 어떨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만족도는 100점이 아니라 만점이라고 표현해야 할까 싶을 정도로 너무 좋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이혼이라는 소재를 다루는 것에 우려가 있었다는 김 감독은 "진짜 있는 일인데 이런 일이 과연 벌어질까 싶은 것들이 대본에 있어서 과연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을까 싶었다"며 "정말 맵고 쓰고 안 겪었으면 좋을 이야기들이라 도파민으로 끝나지 않길 바랐다. 이런 부분을 잘 풀어내려고 많은 고민과 이야기를 나눴다"고 덧붙였다.

장나라

지난해부터 '패밀리' '나의 해피엔드'로 대중들과 마주했던 장나라는 17년 차 이혼 전문 변호사이자 대정 로펌 이혼 1팀 파트너 변호사 차은경 역으로 돌아온다.

장나라는 "신랑의 강력한 추천으로 작품에 참여하게 됐다. 사실 촬영할 때는 이혼이라는 현실과 마주하고, 집에 돌아가면 다정한 가정으로 돌아가니까 괴리가 굉장히 큰 작품이었다"는 남다른 고충을 드러냈다.

남지현

최근까지 '마녀식당으로 오세요' '작은 아씨들' '하이쿠키' 등을 통해 열연한 남지현은 '굿파트너'를 통해 열일 행보를 이어간다.

남지현은 로스쿨을 수석으로 졸업한 뒤 대형 로펌 기업팀에 들어가려 했으나 원치 않는 이혼팀에 배정된 대정 로펌 이혼 1팀 신입 변호사 한유리 역으로 분한다.

남지현은 "한 가지 사건을 두고 다른 입장 차이를 보이는데, 초반에는 많이 부딪치다가 점점 서로에게 스며드는 과정을 지켜봐 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김준한

'슬기로운 의사생활' 안치홍 역으로 화제를 모은 뒤 오는 8월 개봉하는 영화 '리볼버'에도 출연하는 김준한은 은경의 오랜 후배이자 동료 변호사로 대정 로펌 이혼 2팀 파트너 변호사 정우진 역으로 분한다.

표지훈

지난 2022년 '유미의 세포들 시즌2'를 끝으로 군백기에 돌입한 뒤 지난해 9월 해병대 군악대로 만기 전역한 표지훈은 '굿파트너'로 배우 활동에 복귀한다. 

표지훈은 틈만 나면 퇴사자가 생기는 이혼팀에서 현재 유일하게 남아 있는 신입 변호사이자 대정 로펌 이혼 2팀 신입 변호사 전은호 역으로 분한다.

표지훈은 "전역한 뒤 대본을 받았을 때 해병대 돌격 머리라 굉장히 짧았다. 그래서 이런 머리 스타일을 한 변호사가 과연 있을까 싶어서 머리를 빨리 길러야 하나 걱정했던 게 기억이 난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굿파트너'는 최근 화제성 1위를 기록하며 종영한 '커넥션' 후속작인 만큼, 성적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을까.

이에 장나라는 "커넥션이 굉장히 인기가 많았던 건 복이라고 생각한다. 저 또한 커넥션이 잘 되는 것을 보면서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었다. 그 기운을 받기 위해 검색창을 계속 띄워놓기도 했다"면서도 "하다 보면 잘 안 되는 작품도 있었기 때문에 수치적 기대보다는 그냥 잘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출연진들은 '굿파트너'에 참여한 이후 이혼에 대한 가치관이 달라지기도 했을까.

장나라는 "평소에 생각한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다. 이혼이라는 건 피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필요할 수도 있겠다 싶었다"며 "분명 함께 살면서 불협화음이 생길 수 있고 같이 살면서 마이너스가 되는 관계가 있기 때문에 이혼이라는 제도가 기능적으로 존재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표지훈은 "이혼이라고 하면 뭔가 잘못한 것 같은 이미지가 있었다. 그렇다고 이혼을 권장한다는 건 아니지만 필요할 때는 필요하고 없어져서는 안 될 제도라는 것을 이해했던 작품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SBS 새 금토 드라마 '굿파트너'는 오는 12일 오후 10시 첫 방송한다.

 

사진=MHN스포츠 이현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