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악플러? 유승준, 배달원 비하 의혹에 “법적 조치 묻겠다”[종합]

서형우 기자 2024. 7. 10.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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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준과 그의 사칭 추정 누리꾼이 쓴 댓글. SNS,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병역 기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가수 유승준이 온라인 상에서 악플을 남겼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자신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10일 유승준은 자신의 SNS 계정에 “이거 저 아닙니다. 누가 사칭 아이디로 이상한 댓글을 쓴 거 같은데, 기사 쓰시기 전에 사실 확인은 한 번 해봐야 하는 거 아닌가요?”라고 말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그는 “참 어이가 없다. 사실이 아닌 것을 전달하는 분이나 저를 사칭해서 이상한 악플 다시는 분에 대해 자세한 상황 알아본 후에 법적 조치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왜 이런 어이없는 일에 마음 아파하고 반응해야 하는지 너무 안타깝다. 알면서도 당해야 하는 현실이 참 소모적이다”라고 덧붙였다.

유승준 사칭 추정 누리꾼의 유튜브 계정. 캡처



앞서 지난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악플러로 전직한 유승준 최근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화제가 됐다. 해당 글에는 “월드컵 한국전 첫날 배달 라이더들 파업 나섰다”라는 제목의 YTN 뉴스 썸네일과 실시간 채팅글 캡처본이 게재돼 있었다.

실시간 채팅글에는 배달 라이더들의 파업에 대해 누리꾼들의 다양한 의견이 올라왔는데, 눈길을 끈 건 한 누리꾼 A씨의 댓글이다.

A씨의 아이디는 ‘유승준 공식 Yoo Seung Jun OFFICIAL’로, 유승준 공식 유튜브 계정인 것처럼 오해하게 해놨다. 그는 “공부 못하고 가진거 없으면 딸배나 해야겠죠?ㅎㅎ”라는 댓글을 남겼다. 딸배는 오토바이배달 기사를 비하하는 단어다.

한편 1997년에 데뷔를 한 유승준은 2002년 공연을 목적으로 출국한 후 미국 시민권을 취득해 한국 국적을 상실했고, 법무부는 그의 입국을 제한했다.

그는 이후 2015년 LA 총영사관에 재외동포 체류자격으로 비자 발급을 신청했으나 거부를 당했다. 이를 취소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해 최종 승소를 했다. 하지만 LA 총영사관은 그의 비자 발급을 재차 거부했고, 유승준은 두 번째 취소 소송을 제기해 지난해 11월 다시 대법원에서 최종 승소를 했다.

유승준이 비자를 신청할 경우 판결에 따라서 정부가 발급 여부를 다시 판단해야 한다. 하지만 LA 총영사관이 비자를 발급해도 법무부가 입국을 금지하면 그는 한국에 들어올 수 없는 상황이다.

서형우 온라인기자 wnstjr140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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