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방패’ 입증했다...율곡이이함, SM-2로 적 모의유도탄 격추
미국이 주도하는 세계 최대 규모 다국적 연합 해상 훈련 ‘환태평양연합군사훈련(RIMPAC·림팩)’에 참여한 우리 해군의 이지스구축함 ‘율곡이이함’이 9일(현지시각) 함대공 유도탄 SM-2 실사격 훈련에서 표적을 명중시켰다고 해군이 10일 밝혔다.
해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미 하와이 카우아이섬 북서부 태평양미사일사격훈련장(PMRF)에서 이뤄진 실사격 훈련은 적의 항공기와 유도탄이 율곡이이함으로 접근하는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대공 무인 표적기가 고속으로 접근하자, 율곡이이함이 이지스 레이더(SPY-1D)로 이를 탐지·추적 한 후 SM-2 함대공 유도탄 1발을 발사했고, 표적에 정확히 맞혔다고 한다.
그리스 신화 속 ‘신의 방패’(Aegis)란 이름답게 우리 이지스함이 실전 대응 능력을 입증한 셈이다. 김봉진 율곡이이함장(대령)은 “이번 훈련을 통해 우리 해군의 대공·대유도탄 실제 교전능력을 검증하고 유도탄 운용능력을 향상했다”고 말했다.
SM-2는 한국의 주력 구축함인 이지스함(세종대왕함, 율곡이이함, 서애류성룡함)의 주요 대공 무기다. 북한 미사일 발사나 전투기 침투시 우리의 바다에서 우리의 하늘을 지켜낼 핵심 무기체계다. 군은 이지스함에 적 탄도미사일을 사드(THAAD) 보다 높은 고도에서 요격 가능한 SM-3 등을 추가로 탑재해 북한의 탄도·순항 미사일, 무인 항공기 등을 막을 미사일방어체계(KAMD)를 확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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