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증가에 대출 문턱 높인다…은행권 금리 줄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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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들이 대출 문턱을 높이고 있다.
가계대출이 급증하면서 금융당국이 은행권을 향해 속도 조절을 주문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 증가 속도 조절을 위해 금리를 인상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은행들이 줄줄이 금리를 높이는 것은 최근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증가세를 우려하며 은행권을 압박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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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 주담대·국민 전세대 금리 인상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시중은행들이 대출 문턱을 높이고 있다. 가계대출이 급증하면서 금융당국이 은행권을 향해 속도 조절을 주문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오는 11일부터 면 및 비대면 전세자금대출 상품의 금리를 최대 0.2%포인트 인상한다. 지난 3일 주담대를 비롯한 가계 부동산담보대출 가산금리를 0.13%포인트 올린 지 불과 1주일 만에 추가 인상이다.
이번 금리 조정 대상 상품은 △KB주택전세자금대출 △KB전세금안심대출 △KB플러스전세자금대출 △KB스타 전세자금대출(비대면 전용)이다. 상품에 따라 0.1%포인트에서 0.2%포인트 금리를 인상한다.
국민은행 측은 7월 가계대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어 속도 조절을 위해 미세 조정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도 오는 15일부터 금융채 5년물 금리를 기준으로 삼는 모든 대출 상품의 금리를 0.05%포인트 올리기로 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 증가 속도 조절을 위해 금리를 인상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하나은행은 지난 1일부터 주담대 금리를 0.2%포인트 높였으며, 케이뱅크도 전날부터 아파트담보대출 갈아타기 상품 중 주기형 금리(5년 변동)를 0.1%포인트, 전세자금 대출 금리를 최대 0.15%포인트 각각 인상한 바 있다.
우리은행은 12일부터 대면 및 비대면 5년 변동 주기형 아파트 담보 주담대와 2년 고정형 전세대출 상품의 금리를 0.1%포인트씩 올릴 예정이다.
은행들이 줄줄이 금리를 높이는 것은 최근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증가세를 우려하며 은행권을 압박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2024년 6월 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전월대비 4조4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4월과 5월 4조1000억원, 5조3000억원씩 늘며 3개월 동안 13조 8000억원이 증가한 것이다.
이에 당국은 가계대출 실태와 관련해 15일부터 은행권 현장 점검까지 예고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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