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더 높이 평가” ‘6·25전쟁 영웅’ 백선엽 장군 4주기 추모식 다부동서 거행

정충신 기자 2024. 7. 10.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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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영웅' 고(故) 백선엽 장군 4주기 추모식이 10일 경북 칠곡군 다부동전적기념관에서 거행됐다.

백선엽장군기념재단과 육군이 공동 주관한 이날 추모식에는 유가족과 강대식 국민의힘 의원, 김재욱 칠곡군수, 고창준 2작전사령관, 크리스토퍼 라네브 미8군사령관, 김관진 백선엽장군기념재단 이사장, 박형수 다부동전투구국용사회장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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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국회의원·미8군사령관 등 300여명 참석
경북 칠곡군 다부동전적기념관에 세워진 백선엽 장군 동상. 국가보훈부 제공

‘6·25전쟁 영웅’ 고(故) 백선엽 장군 4주기 추모식이 10일 경북 칠곡군 다부동전적기념관에서 거행됐다.

백선엽장군기념재단과 육군이 공동 주관한 이날 추모식에는 유가족과 강대식 국민의힘 의원, 김재욱 칠곡군수, 고창준 2작전사령관, 크리스토퍼 라네브 미8군사령관, 김관진 백선엽장군기념재단 이사장, 박형수 다부동전투구국용사회장이 참석했다.

또한 권영해 국가원로회의 고문, 권오성 육군협회장, 임호영 한미동맹재단 회장 등 안보단체 주요직위자와 역대 합참의장·육군참모총장·연합사 부사령관 등 군 원로 등 총 300여 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유가족을 포함한 행사 참석자들은 다부동 구국용사충혼비에서 헌화·분향하고 백 장군 등 호국영령의 넋을 기렸다.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은 환영사를 통해 "국가와 군을 위해 일평생 바치신 백선엽 장군님의 위대하신 삶은 자유대한민국의 산 역사"라며 "‘내가 물러서면 나를 쏴라’라고 하셨던 장군님의 결기와 투혼이 어린 말씀을 가슴에 새겨 적들이 다시는 이 땅을 넘보지 못하도록 강한 힘으로 자유대한민국을 수호하겠다"라고 말했다.

백 장군의 장녀 백남희 여사는 "아버지는 생전에 ‘내가 살아오면서 한시라도 잊을 수 없는 것은 6·25전쟁 기간 수많은 전우의 고귀한 희생과 유족들의 아픔이다. 6·25전쟁의 진정한 영웅은 나와 함께 싸운 전우들이었다’라고 말씀하셨다"라며 "아버지의 평생 염원이었던 조국수호와 한미동맹 강화를 위해 애쓰고 계신 많은 분께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이날 추모공연에서는 경상북도 도립국악단의 연주와 2작전사 군악대의 중창곡으로 추모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서 참석자들은 백 장군이 생전에 가장 사랑한 군가 ‘전우야 잘 자라’를 제창하며 고인의 뜻을 되새겼다.

행사장에는 6·25전쟁 주요 전투를 승리로 이끌고 오늘날 한미동맹의 기틀을 닦은 백 장군의 생전 인터뷰 장면을 질의응답 형식으로 소개한 추모영상이 상영되기도 했다.

백선엽 장군 2주기 추모식에서 한·미 고위 장성들이 백 장군을 추모하며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백 장군의 공로는 미국에서도 높이 평가받고 있다. 미 국립보병박물관은 고인의 6·25전쟁 경험담을 육성으로 담아 전시하고 있으며, 6·25전쟁 회고록 ‘군과 나’는 미군 주요 군사학교에서 교재로 사용되고 있다. 백 장군이 남긴 "이 몸이 열 번, 백번 죽었다 다시 살아난다고 하더라도 조국을 위하여 내 한목숨 기꺼이 바치겠습니다"라는 말은 ‘위국헌신 군인본분’의 사명을 다시금 되새기게 하는 우리 군의 이정표이기도 하다.

이번 추모식이 열린 다부동은 6·25전쟁 초기인 1950년 8월 백 장군이 이끌던 국군 제1사단이 북한군 3개 사단을 격파하며 낙동강 방어선을 사수한 곳이다. 백 장군은 다부동 전투 외에도 평양 최초 점령, 서울 재탈환, 춘계 공세 방어, 동부 휴전선 북상 등 다수의 작전을 지휘했다. 제7·10대 육군참모총장과 제4대 합동참모의장을 지낸 백 장군은 2020년 100세를 일기로 별세했고,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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