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폭우' 쏟아진 전북…장비 총동원해 응급 복구 시작

임채두 2024. 7. 10. 16:1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0일 새벽부터 최대 2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전북 일부 시·군은 무너지고 쓰러지고 잠긴 시설물을 복구하는 데 안간힘을 쏟고 있다.

완주군 관계자는 "중장비 업체와 계약을 맺고 품의를 올리는 절차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런 자연 재난이 발생하면 가용한 동네 중장비를 먼저 동원해 응급 복구를 시작한다"며 "일단 주민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두고 복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무너지고 쓰러지고 잠긴 시설물 우선…정식 복구는 시일 걸릴 듯
비닐하우스 철근 철거 (완주=연합뉴스) 최영수 기자 = 10일 폭우로 전북 완주군 운주면 엄목마을 앞 비닐하우스 일대에서 중장비가 철근을 철거하고 있다. 2024.7.10 kan@yna.co.kr

(전주=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10일 새벽부터 최대 2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전북 일부 시·군은 무너지고 쓰러지고 잠긴 시설물을 복구하는 데 안간힘을 쏟고 있다.

퍼붓듯이 내리던 장대비가 점차 잦아든 이날 오후 주택에 들어찬 물을 빼거나 장비를 동원해 토사를 퍼내는 등 응급 복구가 시동을 걸었다.

마을 침수, 제방 유실 등으로 쑥대밭이 된 완주군 운주면, 화산면에서는 굴착기가 엿가락처럼 늘어진 비닐하우스 뼈대를 도로 한쪽으로 치우느라 바삐 움직였다.

또 하천에 빠진 비닐하우스 잔해를 뭍으로 끄집어 내면서 복구에 속도를 냈다.

다만 아직 빗물이 채 빠지지 않은 주택, 비닐하우스가 많아 예전 모습을 되찾는 데까지 적지 않은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무너진 장선천 제방 사이로 쏟아져 나온 물이 논밭, 마을로 유입되는 바람에 복구 작업의 더디고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완주 읍면동은 가능한 모든 중장비를 동원해 주민의 피해 복구를 돕고 있다.

완주군 관계자는 "중장비 업체와 계약을 맺고 품의를 올리는 절차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런 자연 재난이 발생하면 가용한 동네 중장비를 먼저 동원해 응급 복구를 시작한다"며 "일단 주민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두고 복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쌓인 토사 (군산=연합뉴스) 최영수 기자 = 한 주민이 10일 폭우로 산사태가 나면서 전북 군산시 성산면 한 아파트로 내려온 토사를 걷어내고 있다. 2024.7.10 kan@yna.co.kr

군산에서도 산사태로 인해 아파트로 쓸려 내려온 토사를 치우는데 분주했다.

굴착기는 바스켓을 앞뒤로 회전하면서 연신 토사를 퍼 날랐다.

피해를 수습하는 데 더 많은 장비가 필요하지만 일단 동원할 수 있는 중장비를 배치한 것이다.

군산시 산림과 공무원들과 자원봉사자들도 침수 피해를 본 군산 시내의 상가, 주택 등에서 양수기로 물을 빼고 있다.

군산시 관계자는 "비가 잦아든 지 얼마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이제 막 응급 복구를 시작한 단계"라며 "자원봉사자들과 협업해 복구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차량, 보행자 통행이 원활하도록 길을 열고 물을 빼는 수준의 응급 복구에서 나아가 제대로 된 복구를 시작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아직 도내 시·군이 피해 현황을 다 취합하지 못한 데다 비가 더 내리면 피해가 추가로 접수될 수 있어서다.

시·군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자연재난조사 및 복구계획수립 편람'에 따라 피해 현황을 모두 파악한 뒤 국가재난관리정보시스템(NDMS)에 입력한다.

이후 행정안전부, 농림축산식품부 등 관련 부처가 합동으로 현장 실사를 나오고 그 이후에나 복구 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

전북특별자치도 관계자는 "보통 이런 재난이 발생하면 행정안전부가 지역의 피해액을 빠르게 입력할 수 있도록 NDMS 시스템을 일찍 열어준다"며 "정식 복구를 시작하기 전에라도 주민이 보다 빠르게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doo@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