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박기? 유명배우 소속사, 철거 예정지에 카페 열어 논란… “업무 목적”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2024. 7. 10.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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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희선 소속사가 재개발 지역인 한남3구역에 카페를 열어 논란이 됐다.

9일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김희선 소속사 힌지엔터테인먼트 대표인 이모 씨는 4월 한남3구역 한 빌딩 1층에 카페를 개업했다.

이와 관련해 김희선 소속사 측은 10일 "알박기는 절대 아니다"라며 "카페는 용산구청으로부터 영업신고증까지 받아 법적인 문제가 없다. 임대를 주지 않고 업무 미팅 목적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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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선과 무관…마땅한 곳 구하면 바로 이사”
서울 용산구 한남 3구역 전경.
배우 김희선 소속사가 재개발 지역인 한남3구역에 카페를 열어 논란이 됐다. 이주율이 95%에 달한 상황에서 기존 세입자를 내보내고 새롭게 카페를 열어 ‘알박기’ 의혹이 제기 된 것이다.

소속사 측은 “업무 미팅 목적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법적으로 문제 없다”고 반박했다.

9일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김희선 소속사 힌지엔터테인먼트 대표인 이모 씨는 4월 한남3구역 한 빌딩 1층에 카페를 개업했다. 이 자리는 원래 공인중개사 사무실이 영업 중이었다.

문제는 일부 조합원이 ‘알박기’의혹을 제기하며 불거졌다. 재개발에 따른 이주가 거의 완료가 된 상황에서 새로 카페를 개업하는 것에 대해 불만을 가진 것이다.

조합원 관계자는 “이주가 거의 완료되고 있는 와중에 카페를 새로 열고 운영하는 것은 알박기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인근 상가 조합원들도 구체적인 이주 계획을 잡고 이행하고 있다”며 “명도 판결이 나오는 대로 강제집행 등 사업 추진에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와 관련해 김희선 소속사 측은 10일 “알박기는 절대 아니다”라며 “카페는 용산구청으로부터 영업신고증까지 받아 법적인 문제가 없다. 임대를 주지 않고 업무 미팅 목적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소속사 대표의 건물이기 때문에 김희선과는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희선 측은 “올해 3월부터 적당한 곳을 찾고 있으며, 마땅한 곳이 나타나면 바로 이사할 계획”이라며 “조합에서 자진 이주 기간을 뒀을 뿐, 언제까지 이주하라고 기한을 정하진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재개발 일정에 문제를 만들고 싶은 마음은 없다”고 덧붙였다.

한남3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이하 한남3구역)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686번지 일원 38만6400㎡ 부지에 최고 22층 높이 아파트 6006가구를 신축하는 사업이다. 2009년 정비구역 지정, 2012년 조합설립 후 지난해 6월 관리처분인가를 받아 본격적인 이주를 시작했다.

한남3구역 조합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30일부터 이주를 시작했으며 5일 기준 이주율은 95.26%로 집계됐다. 8029가구가 이주를 마쳤다. 미이주 가구는 406가구에 그쳤다. 조합은 다음 달부터 미이주 거주자와 상가에 명도집행을 개시할 계획이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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