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뺑소니 혐의' 김호중, 첫 재판 공전..변호사 "수사기록 열람 못 했다" [스타이슈]

윤성열 기자 2024. 7. 10.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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뺑소니 혐의로 구속 기소된 가수 김호중에 대한 첫 재판이 수사기록 확보 문제로 공전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6단독(최민혜 판사)은 10일 오후 2시 30분부터 특정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범인도피교사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호중의 첫 공판을 진행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이날 김호중에 대한 혐의 인정 여부를 확인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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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윤성열 기자]
(서울=뉴스1) 박정호 기자 =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 씨가 31일 오전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나와 검찰로 구속 송치되고 있다. 김 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 도로에서 음주 상태로 운전하다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내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또한 도주 후 김 씨는 소속사 직원에게 허위 자수를 종용하고 자신의 아이폰 3대를 압수한 경찰에게 비밀번호를 제공하지 않는 등 여러 차례 범행을 숨기려 한 혐의도 있다. 한편 김 씨의 모교인 경북 김천예술고 교내 쉼터에 있던 '트바로티 /사진=(서울=뉴스1) 박정호 기자
뺑소니 혐의로 구속 기소된 가수 김호중에 대한 첫 재판이 수사기록 확보 문제로 공전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6단독(최민혜 판사)은 10일 오후 2시 30분부터 특정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범인도피교사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호중의 첫 공판을 진행했다.

김호중은 이날 검은색 정장 차림에 다리를 절뚝거리며 재판에 출석했다. 재판 현장에는 김호중을 응원하기 위해 몰린 팬들로 북적였다. 재판에 앞서 100건이 넘는 탄원서가 재판부에 제출됐다. 대부분은 김호중의 선처를 호소하는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첫 재판인 만큼 김호중이 검찰의 공소사실에 대해 어떤 입장을 밝힐지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재판부는 이날 김호중에 대한 혐의 인정 여부를 확인하지 못했다. 수사기록을 아직 열람, 등사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김호중 변호인이 공소사실에 대한 입장 표명을 보류했기 때문이다.

김호중 변호를 맡고 있는 추형운 변호사는 지난 3일 재판부에 공판기일 변경을 요청했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결국 예정대로 10일 첫 재판이 진행됐는데, 추형운 변호사는 이날 수사기록을 확보하지 못한 관계로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다. 추 변호사는 공소사실 인정 여부를 묻는 재판부에 "(수사기록) 열람, 등사가 오는 15일 예정돼 있다"며 "차회 기일에 기회를 주면 그때 밝히겠다"고 전했다.

이날 증거인멸교사 혐의를 받은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와 증거인멸,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방조 혐의를 받은 생각엔터테인먼트 본부장 전모씨,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과 범인 도피, 증거인멸 혐의를 받은 매니저 장모씨 등 사건 가담자 3명도 함께 재판을 받았다. 이들은 모두 공소사실을 인정했다.

다음 공판은 오는 8월 19일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김호중은 지난 5월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음주 상태로 마주 오던 택시를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택시 기사는 전치 2주 진단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도주 후 김호중은 생각엔터테인먼트 직원에게 허위 자수를 종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호중은 사고 직후 현장을 수습하지 않고 경기 구리시 인근의 한 호텔로 이동했다가 17시간 만인 이튿날 오후 4시30분께 경찰에 출석했다. 그 사이 매니저 장씨가 먼저 경찰서를 찾아 자신이 운전했다고 허위 자백했다.

하지만 김호중은 차량 소유주를 확인한 경찰의 추궁 끝에 뒤늦게 운전 사실을 시인했다. 애초 음주 운전은 부인했으나, 사고 열흘 만에 입장을 번복하고 사과했다. 김호중은 "한순간의 잘못된 판단이 많은 분들에게 상처와 실망감을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전했다.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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