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가을부터 발빠르게 준비 냉감침구 38억 판매 비결이죠 [MD의 추천]

이효석 기자(thehyo@mk.co.kr) 2024. 7. 10.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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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러운 제 조카가 더운 여름밤에도 행복한 꿈을 꾸면 좋겠다는 '삼촌의 마음'으로 여름 냉감 침구를 기획한 게 대박을 냈습니다. 무더위에도 수면의 질만은 지켜주고 싶었던 거죠."

지난해 백석현 공영홈쇼핑 패션뷰티팀 MD는 어린 조카를 키우는 형수를 통해 맘카페에서 '듀라론' 냉감 원사로 만든 침구류의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듣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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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현 공영홈쇼핑 패션뷰티팀 MD

"사랑스러운 제 조카가 더운 여름밤에도 행복한 꿈을 꾸면 좋겠다는 '삼촌의 마음'으로 여름 냉감 침구를 기획한 게 대박을 냈습니다. 무더위에도 수면의 질만은 지켜주고 싶었던 거죠."

지난해 백석현 공영홈쇼핑 패션뷰티팀 MD는 어린 조카를 키우는 형수를 통해 맘카페에서 '듀라론' 냉감 원사로 만든 침구류의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듣게 됐다. 이를 계기로 전년도 가을부터 준비를 시작해 4월부터 일찌감치 냉감 침구 기획을 선보여 흥행 신화를 썼다. 4월 11일 첫 방송에서 목표 달성률 175%를 시작으로 200%, 290%의 달성률을 보이며 석 달 만에(6월 기준) 38억원의 실적을 내고 있다.

백 MD가 처음으로 듀라론 냉감 침구류에 관심을 갖게 됐을 때는 실제로 당시 전기 요금 인상과 함께 기록적인 불볕더위가 계속되며 오프라인 매장에서 냉감 침구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는 현상이 나타나던 시기였다. 그는 내년을 기약하고 지난해 9월부터 냉감 침구의 주요 소재인 듀라론을 대량 확보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였다.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가을부터 이듬해 여름 준비를 시작한 셈이다. 방송에 소개하기 위해선 몇 달간의 준비 과정을 거쳐야 하는 업계 특성을 고려한 판단이었다.

듀라론은 고기능 접촉 냉감 소재다. 일반 섬유보다 열전도율이 높아 피부에 닿는 순간 시원한 느낌을 준다. 통기성이 뛰어나 습기를 빠르게 배출해 쾌적함을 유지한다. 백 MD는 "원단을 만져 보는 순간 이거다 싶었다"고 회상했다.

백 MD의 발 빠른 준비 덕에 공영홈쇼핑은 지난해보다 한 달 정도 빠른 4월 초에 여름 침구 제품군을 기획하고 시장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를 시작했다.

듀라론뿐만이 아니다. 그동안 인견, 모달, 시어서커를 사용한 여름 침구류는 시원하지만 특유의 가슬가슬한 소재감으로 인해 홈쇼핑에서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그의 손길을 통해 다시 태어났다.

듀라론을 제외한 여름 침구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상반기) 약 50억원이나 상승한 266억원을 기록했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하기 전임을 고려하면 매우 빠른 매출 상승이다.

백 MD는 먼저 친·인척 어른, 업계 선배, 지인들에게 해당 소재의 선호도를 조사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해당 소재가 50·60대 연령층의 선호도가 높고 오프라인 구매율이 높다는 것을 알게 됐다. 백 MD는 MZ세대를 끌어들이고 홈쇼핑 구매를 늘릴 방법을 모색한 끝에 젊은 감성의 트렌디한 디자인을 접목해보자고 업체를 설득했다. 판단은 적중했다. 디자인에 많은 신경을 쓴 것이 주효했다. 다양한 색상과 패턴으로 소비자들의 취향을 고려한 디자인과 인테리어와 잘 어우러지는 세련된 스타일로 구성했다.

그는 "기능성 제품이라고 해서 디자인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며 "소비자들이 실용성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도록 디자인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자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제품을 사용해 본 소비자들은 "정말 시원하고 쾌적해서 여름밤이 기다려진다" "디자인도 예쁘고 실용적"이라는 호평을 쏟아냈다고 한다.

백 MD는 "소비자들이 제 순수한 '삼촌의 마음'을 알아준 결과"라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의 필요를 반영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효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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