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원 부산시향 예술감독 "클래식 붐 업 일어나길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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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립교향악단(부산시향)은 10일 오후 부산문화회관에서 제12대 홍석원 예술감독의 취임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홍 예술감독은 취임 소감을 밝히며 "2020년, 2023년 두 차례 부산시향의 객원 지휘를 맡으며 너무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어서 다시 같이 연주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이렇게 한 식구가 될 수 있어서 정말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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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김민지 기자 = 부산시립교향악단(부산시향)은 10일 오후 부산문화회관에서 제12대 홍석원 예술감독의 취임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홍석원 예술감독은 서울대학교 지휘 전공을 거쳐 베를린국립음대 한스아이슬러 지휘과, 동대학 최고연주자과정 지휘과를 졸업했다.
그는 카라얀 탄생 100주년 기념 지휘 콩쿠르에서 3위에 입상했으며, 한국인 최초로 오스트리아의 티롤 주립 오페라극장 수석 카펠마이스터를 역임했다.
홍 예술감독은 취임 소감을 밝히며 "2020년, 2023년 두 차례 부산시향의 객원 지휘를 맡으며 너무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어서 다시 같이 연주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이렇게 한 식구가 될 수 있어서 정말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부산의 클래식 음악이 활성화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그는 부산시향의 연주 수준에 대한 높은 평가를 내리면서도 도시의 규모에 비해 클래식 관객의 수는 적어 아쉽다고 평했다.
홍 예술감독은 "시민의 세금이 쓰이는 공공재 같은 성격의 시립악단이기에 최대한 많은 시민이 같이 음악을 공유하고 누렸으면 좋겠다"며 "내년에 콘서트홀이 생기고 콘서트홀의 음향이 좋으면 관객들이 또 많이 오실 것이다. 이를 통해 클래식 붐 업이 일어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기 위해 그는 "공연을 보고 난 관객들이 정말 잘 왔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관객 여러분께 부끄럽지 않은 연주를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홍 예술감독은 부산시향의 운영 방향을 설명하며 보편적인 것과 학구적인 것의 조화를 이뤄낼 것이라고 했다.
그는 "부산시향의 정체성이 분명히 있기에 전통 클래식 중에 가장 보편적이고 스탠다드한 레퍼토리와 함께 실험적인 것을 섞어가면서 공연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또 "관객 참여 공연과 함께 음악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지역 음악 사회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홍 예술감독은 부산의 클래식 문화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며 "건물이 조성되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부산은 지금 건립이 되고 있으니 드디어 클래식의 수도권 중심을 탈피할 수 있는 움직임이 시작된 것 같다"고 했다.
홍 예술감독의 임기는 오는 2026년 6월30일까지 2년이다.
그는 이날 "2년이라는 시간은 오케스트라를 알아가기만 해도 짧은 시간이기에 그보다는 더 길게 바라보며 준비하고 싶다"며 연임에 대한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ingy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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