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의원들, 바이든 대선 후보 ‘지지’ VS ‘반대’…여전한 ‘고령 리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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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상·하원 의원들이 잇따라 회동을 열어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 경쟁력에 대해 논의를 진행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를 언급했던 제리 내들러 하원의원(뉴욕)은 이날 그동안의 입장을 바꿔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될 것이며 우리 모두는 그를 지지해야 한다"고 옹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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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상·하원 의원들이 잇따라 회동을 열어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 경쟁력에 대해 논의를 진행했다. 회의 이후 공개적으로 지지 발언이 늘어났지만, 비공개 회의에서는 ‘사퇴요구’ 목소리가 적지 않아 ‘고령 리스크’는 대선 기간 내내 바이든 대통령의 발목을 잡을 전망이다.
9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민주당은 이날 오전 하원 의원총회에 이어 낮에는 상원의원 오찬 회의를 각각 진행했다.
하원 의총은 2시간가량 비공개로 진행됐다. 20여명의 의원들이 자유발언에 나섰고, 이들 대부분은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를 요구하며 목소리를 높인 것으로 전해진다.
미키 셰릴 하원의원(뉴저지)은 이날 오후 성명을 내고 바이든 대통령에게 “재선에 도전하지 않겠다고 선언해달라”고 공개 요구했다. 213명의 민주당 하원의원 중 공개적으로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를 요구한 사람은 셰릴 의원까지 모두 7명이다.
반면, 의총 이후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수행을 지지하는 공개발언은 오히려 늘어났다. 민주당 하원의원 모임 의장 피트 아귈라 의원(캘리포니아)은 의총 이후 기자회견에서 “현재 바이든 대통령은 당 대선 후보이며 우리는 우리 당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를 이길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를 언급했던 제리 내들러 하원의원(뉴욕)은 이날 그동안의 입장을 바꿔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될 것이며 우리 모두는 그를 지지해야 한다”고 옹호했다.
상원 의원들의 회동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의 본선 경쟁력에 대한 우려가 나왔지만, 지금까지 공개적으로 ‘후보 사퇴’를 언급한 의원은 나오지 않았다. 태미 볼드윈 상원의원(위스콘신)은 회의 뒤 “건설적 대화였다”면서 “우리는 트럼프를 이기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의회 전문 매체 더힐이 보도했다.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회의 후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문제와 관련해 “이전에 말한 대로 나는 조와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언론에서는 이번 회동 이후 민주당 의원들이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하는 방향으로 남아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 리스크’ 문제는 대선 내내 발목을 잡을 예정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백악관 고위 참모들이 바이든의 고령을 숨기기 위해 일정과 동선을 제한하고, 즉흥적으로 다른 사람과 대화하는 것도 차단해왔다고 보도했다.
상대 후보인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 “(대선 토론 이후 실추된) 명예를 회복할 기회를 공식적으로 주겠다”며 TV 토론과 골프 대결을 제안했다. 이는 사실상 바이든 대통령의 인지·신체 능력을 물고 늘어진 발언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같은 공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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