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차량 내비로 ‘도로·지하차도 침수’ 실시간 알린다

과기정통부·환경부와 ‘내비게이션 고도화’ 협약

현대차·기아가 정부와 손잡고 차량 내비게이션을 통해 도로 침수 상황 등 실시간 홍수 경보를 알려주는 서비스를 10일 도입했다.

현대차·기아는 이날 서울 서초 한강홍수통제소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환경부와 함께 도로·지하차도 침수사고 예방을 위한 내비게이션 고도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 한화진 환경부 장관, 송창현 현대차·기아 AVP(미래차플랫폼) 본부 사장 등이 참석했다.

실시간 침수 위험 경보가 표시된 현대차·기아 내비게이션 예시. /현대차 제공

현대차·기아는 이번 협약과 맞물려 지난 4일부터 내비게이션을 통한 홍수 경보 알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존 침수 통제 정보 알림에다 실시간 홍수 경보에 따른 침수 위험 구간, 댐 방류에 따른 위험 안내 정보를 추가로 송출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내비게이션을 통해 해당 구간 도로를 우회하거나 지하차도 진입 전 속도를 늦추는 등의 알림을 운전자에게 보낸다.

이 서비스는 커넥티드카 서비스에 가입된 현대차·기아·제네시스 차량에 별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없이 적용된다. 이번 내비게이션 기능 고도화는 민·관이 상호 협력해 시너지를 창출한 성과라고 현대차·기아는 밝혔다. 과기정통부와 환경부는 지난 1월부터 현대차·기아, 카카오모빌리티, 티맵모빌리티, 네이버 등과 서비스 적용을 위해 협력해 왔다.

이종호 장관은 “기후 변화에 따른 국민 피해 최소화와 위기 대응 역량을 제고하는 데 디지털 기술이 기여할 수 있도록 더욱 적극적인 민·관 협력을 경주해 나가겠다”고 했다. 한화진 장관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홍수 예보 정책과 민간의 첨단기술을 더욱 접목해 홍수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지키겠다”고 했다. 송창현 사장은 “더욱 신속하게 정부와 협업 체계를 구성하고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왼쪽부터 서보람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추진단장, 이상철 네이버 부문장, 송창현 현대차·기아 사장, 이종호 티맵모빌리티 대표,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 한화진 환경부 장관,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류긍선 아이나비시스템즈 대표, 김용 맵퍼스 본부장, 황종성 NIA 원장. /현대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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