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는 양자·나노기술이 레고처럼 결합…새 보안위협 대비해야"
디미트리 커스네조브 미 국토안보부 차관 등 기조연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 "정책 지원 아끼지 않을 것"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미래에는 양자기술을 비롯한 수십 개의 신기술이 공학 플랫폼에서 레고처럼 합쳐져 움직이게 됩니다. 기술들이 한 데 섞이고 우리 일상에 스며들면 현재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위협이 나타날 것입니다. 이같은 미래 위협에 대한 정부와 사회의 대응 방안은 전무합니다.”
DHS는 미국의 국가 안보와 공공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연방 기관이다. 테러 방지를 비롯해 국경 보안, 이민법 관리, 사이버 공간 보호, 재해 복원 등 여러 분야에서 활동을 전개 중이다. 지난 2001년 발생한 9·11 자살 폭탄테러 사건 이후 새롭게 구성됐다. 현재 총 22개의 산하 기관이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양자기술과 나노기술은 생명과학과 유전자 연구 등 분야에서 핵심 기술로 활용되고 있다. 커스네조브 차관은 “이제 이러한 기술이 과학뿐 아니라 보안 분야에서도 주요 논의 주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술들이 서로 연결되는 초연결 시대에는 더 촘촘한 보안 대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커스네조브 차관은 “정보 보호를 논할 때 사이버 보안과 첨단 컴퓨팅 기술, 신기술을 모두 다뤄야 한다”면서 “5세대(5G) 통신을 넘어 6G, 그리고 양자기술을 더한 7G 등 차세대 네트워크가 나오면 기존의 방식으로는 타파할 수 없는 새로운 보안 위협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디지털 세계에는 경계가 없어 한 국가의 위협이 인접국으로 급속도로 확산된다. 어느 한 사건이 복합적인 영향을 주는 국제 사태로 번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구글클라우드가 지난 2022년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회원국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 국가를 타깃으로 감행된 피싱 공격 건수는 2020년 대비 300% 이상 증가했다. 이와 관련 베네블스 CISO는 “디지털 생태계는 점점 더 복잡하게 얽혀서 각종 취약점이 발견되고 있다. 집약적 사이버 보안 체계를 개선해야 진정으로 회복성을 강구할 수 있다”고 했다.
각국 정부와의 협력 필요성도 언급했다. 전 세계 정책 리더들이 보안 강화를 위해 구글 등 기술 업체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언급한 그는 “사이버 보안을 개선하려는 태도를 취하고 상호 파트너십을 맺으면 국제 위협에 맞설 공동의 능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했다. 임종인 사이버특별보좌관도 “정부는 사이버 보안을 위해 민간 기업과 파트너십을 체결할 필요가 있다. 이에 적극적으로 움직일 필요가 있다”고 거들었다.
그러면서 “이제 사이버 보안의 영역은 동시대에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힘을 합쳐 지켜내야 할 숙명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과기정통부는 사이버 위협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사이버 위협 예방대응 체계를 고도화하고 제로 트러스트 소프트웨어, 공공망 보안 등 신보안 체계를 도입했다. 주요 정보통신 기반 시설을 대상으로 정보보호 지원 체계를 구축하는 등 정책과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부연했다.
최연두 (yondu@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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