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값 10원 하락에 환차손 260억···이익추정 상향에도 대한항공 ‘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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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 추정치 상향에도 대한항공 주가가 지지부진하다.
증권가에선 대한항공의 이익 추정치를 높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연간 영업이익은 2조149억원으로 추정됐다.
보통 이익 컨센서스가 상향되면 매수세가 유입돼 주가가 오르는 경향을 보이는데, 대한항공은 수혜를 보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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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차손·이자 부담에 투심 위축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한항공 주가는 올해 들어 6.9%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8.01% 상승했다는 걸 고려하면 시장 평균을 크게 밑도는 저조한 성과다.
증권가에선 대한항공의 이익 추정치를 높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연간 영업이익은 2조149억원으로 추정됐다. 이는 3개월 전 컨센서스(1조7451억원) 대비 15.5% 증가한 수치다.
주가는 실적을 추종한다. 보통 이익 컨센서스가 상향되면 매수세가 유입돼 주가가 오르는 경향을 보이는데, 대한항공은 수혜를 보지 못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고환율, 고금리 현상이 지속되면서 시장의 투자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대한항공은 주로 외화를 통해 거래를 하고 있어, 환율 변동은 수익성 리스크로 돌아온다.
실제 대한항공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달러당 원화값이 10원 하락하면 대한항공은 약 260억원의 환차손을 본다.
현금흐름 측면에서도 140억원의 변동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됐다. 만약 평균 금리가 1% 오르게 되면 대한항공은 약 400억원의 이자 부담이 늘게 된다.
대한항공은 “2분기 여객 사업은 금리·유가·환율 ‘3고’ 심화로 사업 운영 불확실성의 도전에 직면할 것”이라며 “고원가 구조는 운영상 부담으로 작용한다”고 밝혔다.
증권가에선 실적 개선이 현실화하고 아시아나항공과의 인수가 확정되면 재평가가 가능하다고 분석한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심리는 아시아나 인수 불확실성을 우려 중”이라며 “(업계) 1~2위가 합쳐져 점유율이 50%가 되는데, 시너지가 없다면 비현실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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