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인도 ABS 합성공장 조성…성장시장 선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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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글로벌 제조업 중심지로 부상 중인 인도에 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티렌(ABS) 혼합(컴파운드)공장을 건설한다.
LG화학은 10일 인도 남부 안드라프라데시(AP)주 스리시티에 ABS 컴파운드 공장의 준공이 임박했다고 밝혔다.
LG화학 관계자는 "인도 주요 고객사들도 품질 향상을 위해 글로벌 ABS 생산기업의 현지 진출을 기대하고 있다"며 "향후 추가적인 증설 투자도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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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제품·기타원료 혼합하는 공정
4년 전 사고 LG폴리머스 동일 주
피해 직원 고용 유지 및 전근 지원
LG화학은 10일 인도 남부 안드라프라데시(AP)주 스리시티에 ABS 컴파운드 공장의 준공이 임박했다고 밝혔다. 현재 본격적인 양산에 앞선 시운전 단계를 거치고 있다. 연산 5만t 규모의 ABS 최종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며, 반제품과 기타원료를 혼합·압출하는 역할을 맡는다.
ABS는 모양 잡기가 수월하고 여러 색상을 표현할 수 있다. 강도와 내구성까지 뛰어나 가전, 자동차 내·외장재 등에 널리 쓰이는 고부가 플라스틱 소재다. 인도 ABS 시장은 현지 자급율이 낮은 상태로 앞으로 연평균 7% 이상의 성장이 기대된다. 글로벌 가전업체 및 완성차 기업의 인도 진출이 수요를 키우고 있다.
LG화학 스리시티 공장은 고객 맞춤형 ABS 제품을 현지에서 직접 생산해 더욱 각광받을 전망이다. LG화학은 공장 가동을 통해 ABS 공급 안정성을 높일 뿐만 아니라 영업 역량을 집중해 새 고객 확보에 나선다는 각오다.
LG화학 관계자는 “인도 주요 고객사들도 품질 향상을 위해 글로벌 ABS 생산기업의 현지 진출을 기대하고 있다”며 “향후 추가적인 증설 투자도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글로벌 ABS 시장도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ABS 국제가격은 t당 1445달러로 1월(1255달러) 대비 15.1% 상승했다. 전년 동월 1260달러와 비교해도 14.7% 올랐다. 냉방가전 호황 등 계절적 성수기와 함께 중국 정부의 소비진작 정책(이구환신)에 따른 수요 증가도 상승 동력이다.
공장이 들어서는 스리시티는 4년 전 LG폴리머스 공장에서 가스누출 사고가 발생한 비사카파트남과 동일한 AP주에 속해 있다. LG폴리머스는 LG화학의 인도 생산법인으로 지난 4년간 직원 고용 유지를 계속해왔다. LG폴리머스 직원 중 LG화학 스리시티 공장 전근을 희망 직원은 이미 소속을 바꾼 상태다. 스리시티 공장 추가 채용에도 비사카파트남 출신을 우대한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지난 9일 차동석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장, 노국래 석유화학사업본부장 등 회사 경영진과 AP주를 직접 방문해 사고 주변 마을 주민과 찬드라바부 나이두 주총리를 만났다. 이 자리에서 신 부회장은 LG폴리머스 사고 피해자에 대한 깊은 위로를 전하고 사고 인근 마을 5000여 가구를 대상으로 200억원 상당의 지원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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