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으로 가는 국힘 전당대회…“분열 안 된다” 우려에도 신경전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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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3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2주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당 대표 후보 간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당권을 놓고 경쟁 중인 윤상현 후보 역시 이날 SNS를 통해 "한 후보가 지금과 같은 인식과 태도로 당 대표를 맡으면 당도, 대통령도, 본인도 어렵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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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대표 후보 간 연일 ‘남 탓’ 공방전
與지도부 “야당과 경쟁에 당력 집중”
나경원 후보는 1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한동훈 후보의 김건희 여사 문자 ‘읽씹’ 논란으로 당원의 한 후보에 대한 실망이 급속도로 번지고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과의 불화설도 사실로 입증된 만큼 당원과 지지층 표심이 급변할 것”이라고 적었다.
당권을 놓고 경쟁 중인 윤상현 후보 역시 이날 SNS를 통해 “한 후보가 지금과 같은 인식과 태도로 당 대표를 맡으면 당도, 대통령도, 본인도 어렵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당과 대통령의 관계가 틀어져 “민주당의 탄핵 공세에 무너질 것”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윤 후보는 또 “당시 대통령실과 김 여사는 사과할 의사가 없었다는 한 후보의 단정은 동의하지 않는다”며 “김 여사의 문자를 보면 사과했을 때의 우려도 담겨있지만, 사과하겠다는 뜻도 분명해 보인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거야(巨野)’에 맞설 선봉장을 뽑는다는 데서 흥행에는 일찍이 성공했다. 그러나 후보 간 경쟁이 과열되면서 내부 분열 우려가 당 안팎에서 연일 제기되고 있다. 김 여사가 지난 1월 한 후보에게 보냈던 문자 내용이 최근 소환된 것도 갈등을 심화시켰다.
김 여사의 문자 메시지를 둘러싼 설전 이전에도 계파 분쟁 조짐은 뚜렷했다.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 기류가 형성될 만큼 유력 당권주자로 거론된 한 후보를 두고 당 일각에서 4·10 총선 책임론이 다시금 제기된 까닭이다. 여기에 ‘러닝메이트’ 방식 선거운동도 한몫했다.
문자 메시지 등을 둘러싼 논란이 당 대표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현재로서는 미지수다. 각 캠프가 아전인수(我田引水) 격으로 풀이하는 데다 상대 후보를 겨냥한 비방의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어서다. 현역 의원들을 비롯한 여권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전망이 갈린다.
경쟁 과열 양상이 장기화하면 전당대회 이후 ‘뒷수습’에 나서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는 연일 힘을 받고 있다. 특히 문자 메시지 논란이 확대된 뒤로는 당 지도부가 나서서 당권주자 간 경쟁에 자제를 촉구하기도 했다.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8일 “전당대회가 과도한 비난전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는 일부 지적에 귀 기울여야 한다”며 “일부 구성원이나 지지자들의 당헌·당규에 어긋나는 언행은 선거관리위와 윤리위를 통해 즉시 엄중한 조치가 내려질 것”이라고 주의를 촉구했다.
같은 날 추경호 원내대표 역시 “이런 모습이 지속되면 당이 결속하는 게 아니다. 헌법을 유린하는 거대 야당과의 경쟁에 당력을 집중해야 한다”며 “민생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를 두고 경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 원내대표는 일각에서 제기된 ‘용산 개입론’ 등을 두고 “대통령실은 전당대회에 관여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관여하지 않겠단 입장을 밝혔다”며 “후보자도 대통령실을 끌어들이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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