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퍼스트 디센던트, 슈팅과 파밍의 절묘한 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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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트슈터는 슈팅과 RPG 장르가 결합된 형태로, 총기를 활용한 전투를 통해 반복적인 사냥 및 임무 수행으로 아이템을 수집하며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장르를 말한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꾸준히 사랑받는 장르 중 하나지만 슈팅 전투의 완성도, 반복 임무로 인한 이용자들의 피로감, 파밍 구조 등 고려해야할 요소가 많다는 점에서 개발 난이도가 높은 장르로도 손꼽힌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시원한 총기 사운드와 타격감으로 슈팅 전투의 쾌감이 잘 구현됐을 뿐 아니라, 이용자들의 성장 및 수집을 위한 동기를 자연스럽게 부여하면서 파밍의 묘미를 제대로 갖췄다. 이에 넥슨의 루트슈터 장르 첫 도전작임에도 준수한 게임성으로 글로벌 게임 이용자들의 주목을 한몸에 받고 있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각종 재료를 수집해 연구를 통해 계승자(캐릭터), 무기 등을 만들면서 캐릭터를 성장시켜 가는 것이 주요 골자다. 이용자들은 다음 단계의 콘텐츠를 즐기기 위해 기존에 진행한 임무나 사냥을 반복 수행하며 재화 및 재료를 수집하게 된다.
파밍은 대체로 임무 수행을 통해 비정형 물질을 확보한 후 보이드 요격전을 통해 주요 재료를 획득하는 구조로 진행된다. 궁극 무기 연구를 기준으로 1시간 전후의 임무 수행으로 비정형 물질을 다수 확보한 후 강력한 계승자를 활용해 빠르게 보이드 요격전 보스를 클리어하면, 약 1시간30분 정도에 원하는 궁극 무기 재료 1가지를 얻을 수 있었다. 총 4개의 재료로 구성됐다는 점에서 빠르면 6시간 가량의 파밍으로 궁극 무기 1개를 얻을 수 있는 셈이다. 물론 20% 확률을 가진 재료 보다 3% 확률의 고등급 재료가 다수 등장하며 난항에 빠지는 경우도 있다.
물론 일부 임무의 경우에는 반드시 해당 지역에 입장해 진행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다만 해당 종류의 미션들의 경우에는 들키지 않고 적의 초소를 파괴해야 하는 잠입 미션, 탭(Tab) 키를 활용해 소리를 듣고 숨겨진 NPC를 찾아 암호화 보관함을 열어야하는 콘텐츠 암호화 보관함, 게임 내 세계관 및 계승자들의 이야기를 확인할 수 있는 콘텐츠 메아리 등 독특한 구성으로 게임의 분위기를 환기시켰다.
잠입 미션에 유용한 계승자는 '샤렌'이다. '샤렌'의 경우 은신 스킬을 활용하면 높은 난이도의 잠입 미션도 수월하게 진행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광폭화 상태에 돌입해 막대한 피해량을 입힐 수 있는 '글레이', 터릿을 소환해 전투를 펼치는 '제이버' 등 각 캐릭터가 가진 특징 및 스킬을 활용하는 것이 콘텐츠 공략의 핵심이 된다.
원하는 계승자가 있다면 상점에서 유료 재화를 지불해 확정적으로 획득이 가능하다. 일반 계승자는 300-900 칼리버(유료 재화)를 지불해 구매할 수 있으며, 얼티밋 계승자의 경우 높은 입수 난이도만큼 3000칼리버로 구매할 수 있다. 2750 칼리버 구매 가격이 한화 5만4800 원인 점을 감안하면 약 6000-1만8000 원으로 일반 계승자를 하나 구매할 수 있으며, 얼티밋 계승자 구매에는 약 6만 원 정도가 요구된다. 각종 치장 아이템으로 구성된 배틀패스는 500 칼리버로 1만 원 가량에 판매되고 있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초반 튜토리얼 이후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며 메인 스토리를 따라가도록 구성됐다. 초반부 서브 퀘스트를 통해 총기 강화, 계승자(캐릭터) 해금 등 게임 내 다양한 요소들을 설명하면서 루트슈터 장르를 경험하지 않은 이용자들도 충분히 구조를 이해 가능한 장치가 다수 마련됐다.
이러한 매력에 힘입어 '퍼스트 디센던트'는 순조롭게 첫 출발을 시작했다. 지난 2일 글로벌 출시 직후 스팀 글로벌 매출 1위를 달성한데 이어, 지난 주말 동안에는 스팀 동시 접속자 수 26만 명을 돌파했다. 스팀 이외에도 넥슨닷컴, 플레이스테이션, 엑스박스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서비스된다는 점에서 최고 동시 접속자 수가 약 5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매일 1-2시간 정도씩 즐기면서 재료를 하나하나 모아가는 방식으로 천천히 플레이한다면 과금 없이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루트슈터 장르의 팬은 물론, 슈팅 혹은 RPG 장르를 좋아하는 이용자라면 한 번쯤 '퍼스트 디센던트'를 즐길 것을 추천한다. 퇴근 혹은 하교 후 저녁 시간을 책임질 매력적인 게임을 만나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이학범 기자 (ethic95@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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