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퇴적토·지장 수목 제거…호우 피해 예방 '효과'

윤난슬 기자 2024. 7. 10. 15:4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북 전주시가 민선 8기 출범과 함께 시작한 삼천·전주천 내 지장 수목 제거와 퇴적토 준설이 자연재해 예방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전날부터 내린 집중호우와 관련, 재난안전대책본부를 통해 하천 수위 측정치와 영상장치를 분석한 결과 수목 제거와 퇴적토 준설의 강도에 따라 하천 수위가 차등을 보였다고 10일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주=뉴시스]윤난슬 기자 = 삼천(효자다리~마전교) 퇴적토 제거 전후 모습.(사진=전주시 제공)

[전주=뉴시스] 윤난슬 기자 = 전북 전주시가 민선 8기 출범과 함께 시작한 삼천·전주천 내 지장 수목 제거와 퇴적토 준설이 자연재해 예방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전날부터 내린 집중호우와 관련, 재난안전대책본부를 통해 하천 수위 측정치와 영상장치를 분석한 결과 수목 제거와 퇴적토 준설의 강도에 따라 하천 수위가 차등을 보였다고 10일 밝혔다.

가장 비가 많이 쏟아졌던 전날 오후 8시부터 이날 오전 4시까지의 수위관측소별 실시간 수위 변동 자료를 보면 단 한 차례도 위험 수위를 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호우경보가 발효됐던 이날 오전 3시의 경우 전주천의 미산교 수위는 1.59m로 관심(1.8m) 수위를 넘지 않았고, 서천교와 은석교의 수위는 각각 2.52m와 2.18m로 주의 단계(서천교 3.5m, 은석교 2.7m)에도 도달하지 않았다.

같은 시간 삼천의 경우도 서곡교 1.74m와 세내교 1.51m, 신평교 1.42m 등 주요 지점에서 각각 관심 수위인 2.1m, 3.1m, 2.2m 이하로 수위가 유지됐다.

이는 호우경보가 발표됐던 2020년 8월 8일 미산교의 수위가 3.22m로 주의 단계를 넘어섰던 것과 비교하면 1.63m나 낮게 관측된 것이다.

또 하천 수위는 지장 수목 제거와 퇴적토 준설 정도에 따라서도 큰 격차를 보였다. 이는 많은 비가 내렸던 시간 때 하부도로(언더패스)가 차등해서 잠기는 상황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으로 전날 오후 9시 기준 비교적 활발하게 하천 준설이 이뤄진 삼천 언더패스의 경우 모두 차량 통행이 가능했지만, 같은 시간대 전주천 하부도로(진북교)는 물에 잠겼다. 이는 삼천 하부도로(효자다리·마전교)가 전주천의 하부도로보다 먼저 침수됐던 작년과 대조된다.

이에 대해 시는 삼천에 비해 상대적으로 좁은 전주천의 하천 폭과 하천 퇴적토 제거량 차이 등 하천의 물이 흐르는 단면적인 통수단면(하천의 물이 통과하는 면적)의 차이로 인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서 시는 작년부터 올해까지 국비 9억원을 포함한 총 33억원을 투입해 전주천과 삼천의 퇴적토와 위험 지장 수목을 제거하는 등 재해예방 하도 정비사업(15만9000㎡)을 추진했다.

또 전주천 3곳(쌍다리, 서신보 및 한벽교 인근)과 삼천 3곳(이동교, 서문초 및 중복천 합류점 인근) 등 총 6곳의 퇴적토(4만 3000㎡)와 위험 지장 수목 제거를 완료했다.

여기에 시는 지난 6월까지 전주천 2곳(금학보, 오목교 인근)과 삼천 3곳(마전교, 홍산교, 전주천 합류점 인근) 등 총 5곳의 위험 지장 수목 및 퇴적토(11만 6000㎡)를 제거하는 등 여름철 집중호우에 대비했다.

시는 홍수기인 오는 10월까지는 기상 상황을 예의 주시하며 하천 폐쇄회로(CC)TV 모니터링, 하천 산책로 출입 통제, 홍수 취약 구역 예찰 활동 등 비상 상황반을 가동해 여름철 호우 상황 대처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이후에는 재난안전특별교부세 등 국비를 확보해 하천 퇴적토 및 위험 지장 수목 제거 등 통상적인 유지보수를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재난과 재해에 대한 대비는 일상적인 것이 아니라 극한 또는 최악의 상황을 대비하는 것이기 때문에 시민 생명과 재산 보호를 위해 과할 정도로 준비할 수밖에 없다"면서 "앞으로도 여름철 집중호우에도 안전한 하천환경을 만들기 위해 치수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ns4656@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