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유럽 핵심 시장 英서 연간 20만대 돌파 목전

박소라 기자(park.sora@mk.co.kr) 2024. 7. 10.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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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내 신차 10대 중 1대
3년 연속 점유율 10% 돌파
기아 스포티지 판매 2위 올라
친환경 차 중심 제품군 강화
문화·스포츠 마케팅까지 가세
지난해 7월 영국 최대 자동차 축제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 주행 중인 제네시스 GV60의 모습 <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유럽에서 두 번째로 큰 시장인 영국에서 올해 연간 20만대 판매 달성을 목전에 뒀다. 현대차그룹은 영국 신차 판매 10대 중 1대를 차지하며 핵심 시장에서 입지를 높이고 있다. 현지 최대 자동차 축제에 참여하고 테이트 미술관과 협업하는 등 영국에서 다방면으로 마케팅 활동까지 강화하고 있다.

10일 영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제네시스 등 현대차그룹 3개 브랜드는 작년 영국 자동차 시장에서 역대 최대 기록인 19만 6239대를 판매했다. 올해 상반기(1~6월)에는 10만 7326대를 판매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성장했다.

현대차그룹은 기존 역대 최대 연간 판매 기록이었던 2017년 18만 6625대를 지난해 뛰어넘은 데 이어, 올해 영국에서 연간 20만대 판매 달성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영국은 유럽에서 자동차 산업 수요가 독일에 이어 2위다. 연간 190만대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시장 점유율도 안정적인 10% 이상을 지키고 있다. 올해 1~6월 기준 현대차그룹 점유율은 10.66%다. 연간 10%를 처음 넘긴 2022년 11.25%와 이듬해 2023년 10.31%에 이어 3년 연속 10% 이상의 기록을 보였다.

브랜드별로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4만 6404대를 판매해 9위에 올랐다. 제네시스는 같은 기간 556대 판매로 39위다. 기아는 이 기간 6만 366대를 판매해 4위를 차지했다.

영국에서 가장 잘 팔리는 건 현대차그룹 스포츠유틸리티차(SUV)다. 기아 SUV 스포티지는 올해 상반기 2만 4139대 판매되며 영국에서 판매되는 전체 차량 순위 2위에 올라 있다. 현대차 SUV 투싼 1만 6182대로 9위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그룹은 친환경 차 수요가 높은 영국에서 전기차,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 제품군도 확대하고 있다.

영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영국 자동차 시장에서 판매된 100만 6763대 중 전기차(BEV), 하이브리드(H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등 친환경차 3종이 차지하는 비중은 40%에 육박했다. 전기차 16.6%, 하이브리드 13.7%, 플러그인하이브리드 8.1% 순이었다.

현대차는 올해 영국에 고성능 전기차인 아이오닉 5 N을 투입하며 2020년 2종에 그쳤던 전기차 제품을 4년 만에 7종으로 확 늘렸다. 코나 EV, 아이오닉5, 아이오닉5N, 아이오닉6, GV60, GV70·G80 전기차 모델이 영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기아는 지난해 3열 전기차인 EV9를 투입하며 영국에서 4개의 전동화 모델을 판매하고 있다.

전기차 외에도 현대차는 신형 싼타페 현지 출시를 앞뒀다. 구형 모델에서 판매했던 가솔린 모델을 제외하고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친환경 2종에 집중해 신형 모델을 판매겠다는 계획이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현대차그룹의 올해 상반기 친환경차 판매 대수는 5만 3169대로 전년 동기보다 9.0% 증가했다. 이는 현대차그룹 영국 전체 판매의 절반(약 49.5%)을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꼴로 연간 10만대 규모에 육박한다.

현대차그룹은 영국에서 양적인 성장을 보인것 뿐만 아니라 각종 수상을 거머쥐며 질적 성장까지 이뤄내고 있다. 기아 EV9은 지난 3월 ‘2024 영국 올해의 차(UK Car of the Year)’를 수상했다. 지난 5월 현대차 아이오닉 5 N은 영국 자동차 전문지 탑기어가 주관한 ‘2024 탑기어 전기차 어워즈’에서 ‘최고의 핫 해치 전기차’로 선정됐다. 앞서 아이오닉 5 N은 지난해 11월 ‘2023 탑기어 어워즈’에서도 ‘올해의 차’로 선정된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유럽 주요국 중 최고 성장률을 기록 중인 영국 자동차 시장에서 향후 다양한 노력을 이어가며 점유율 확대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유럽 자동차 산업 내 입지가 더욱 높아지는 영국에서 현대차그룹은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 참가할 계획이다. 굿우드는 ‘움직이는 모터쇼’라는 별명을 가진 영국 최대 자동차 축제다. 지난해에 이곳에서 아이오닉 5 N이 굿우드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바 있다.

올해 제네시스는 오는 11일~14일 열리는 굿우드에서 ‘GV60 마그마 콘셉트’와 ‘G80 전동화 마그마 콘셉트’가 실제 주행하는 모습을 세계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영국 내 문화예술 후원 활동도 확대한다. 현대차그룹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영국 테이트 미술관과 2014년 파트너십을 체결해 관련 대규모 전시 프로젝트를 후원하고 있다. 제네시스가 타이틀 스폰서로 후원하는 유럽 최고 권위의 골프 대회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도 오는 11~14일 현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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