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점 1위가 뒤에 있어도 거를 수밖에 없다...'MVP 후보 1순위' 김도영의 위엄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불과 3년 차에 이토록 존재감이 커진 것일까. 김도영(21·KIA 타이거즈)이 후반기 첫 경기부터 'MVP 후보 1순위'에 어울리는 특급 활약을 펼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김도영은 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후반기 첫 경기서 3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타점 2볼넷 4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만루홈런 포함 5타점을 쓸어담은 최형우와 3안타 3타점으로 폭발한 나성범까지 클린업 트리오의 활약을 앞세운 KIA는 2위 LG를 상대로 11-4 대승을 거뒀다.
첫 타석부터 김도영의 방망이는 불을 뿜었다. 1회 초 1사 1루에서 김도영은 LG 선발 케이시 켈리의 2구째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중간을 가르는 선제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다음 타자 최형우의 적시타 때는 단숨에 홈으로 내달려 득점까지 올렸다.
KIA가 3-0으로 앞선 3회 초 선두타자로 나선 김도영은 켈리의 3구째 투심 패스트볼을 때려 유격수 옆을 빠져나가는 중전안타로 두 타석 만에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최형우의 2루타로 3루까지 진루한 김도영은 나성범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아 2득점째를 기록했다.
5-2로 KIA가 앞선 6회 초에는 김도영의 위엄을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 나왔다. LG는 1사 2, 3루 실점 위기에서 김도영을 고의사구로 거르는 결정을 내렸다. 모든 주자가 포스 플레이 상황이 되도록 1사 만루를 채워 놓고 후속 타자를 상대하겠다는 전략이었다. 올 시즌 김도영의 4번째 고의사구였다.
하지만 다음 타자는 리그 타점 1위를 달리고 있는 4번 타자 최형우였다. 이날 최형우는 앞서 2안타를 기록하며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LG 벤치는 올 시즌 리그에서 가장 위협적인 타자인 김도영을 거르는 선택을 했다. 최형우는 바뀐 투수 이상영을 상대로 쐐기 그랜드슬램을 터뜨려 9-2로 격차를 벌렸다.
이후 김도영은 8회 초 무사 2루에서 이지강과 8구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나가 네 번째 출루에 성공했다. 나성범의 적시 2루타 때 홈을 밟은 김도영은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이인 4득점 경기를 완성했다.
2022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KIA에 입단 김도영은 '제2의 이종범'으로 불리며 큰 기대를 받았다. 프로 데뷔 3년 차를 맞은 올 시즌 김도영은 기대에 걸맞은, 아니 그 이상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8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3(324타수 111안타) 23홈런 61타점 82득점 26도루 OPS 1.035의 눈부신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득점, 장타율(0.624)과 OPS는 리그 1위, 홈런 2위, 최다 안타 3위, 도루 공동 5위, 타율 9위, 타점 12위 등 타격 대부분 지표에서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현 시점에서 김도영은 가장 유력한 MVP 후보로 꼽히고 있다. 팀과 개인 성적 모두 고려했을 때 아직까지 그를 위협할 만한 강력한 경쟁자를 찾기는 어렵다.
김도영은 전반기에만 두 차례(3~4월, 6월) 월간 MVP를 수상하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4월에는 KBO리그 최초의 월간 10홈런-10도루를 달성했고, 6월에는 전반기를 마치기도 전에 20홈런-20도루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같은 해 두 번의 월간 MVP 수상은 지난 2022년 6월과 9월에 월간 MVP를 수상한 이정후(전 키움, 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후로 약 2년 만의 일이다. 그해 이정후는 타격 5관왕을 차지하며 생애 첫 MVP의 영광을 안았다. 김도영 역시 지금의 페이스를 이어간다면 2022년 이정후의 길을 그대로 걷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사진=OSEN, 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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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9일 LG전 11-4 대승...김도영·최형우·나성범 클린업 폭발
-6회 1사 1, 2루 상황 김도영 고의사구→최형우 쐐기 만루포
-3년 차에 MVP급 활약 펼치고 있는 김도영, 리그에서 가장 두려운 타자로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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