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인터뷰] "'여유' 배웠어요"..지혜원, '하이라키'로 발견한 리미티드 에디션(종합)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신예 배우 지혜원(26)이 기대되는 배우로 떠올랐다.
지혜원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하이라키'(추혜미 극본, 배현진 연출)로 새롭게 발견된 신예. 그동안 '저스티스'부터 '사이코지만 괜찮아', '안나라수마나라', '어쩌다 마주친, 그대'를 거쳐 '하이라키'까지 꾸준함을 힘으로 달려왔고, 글로벌 시청자들에게 주목받으며 성장 중이다. '하이라키'는 공개 1주차인 6월 첫째 주 넷플릭스 글로벌 TOP10 비영어 TV 부문 2위로 시작해, 2주차에 해당 차트 정상에 올랐다. '하이라키'는 홍콩,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총 9개국에서 1위를, 총 72개국에서 TOP10에 진입하며 화제를 모았다.
지혜원은 최근 스포츠조선과 만나 해외 팬들의 반응을 언급하면서 "성적이 잘 나와 기분이 좋았다. 배우들과 감독님의 단톡방이 있는데, 서로 얘기하고 성적이 잘 나올 때마다 좋아하면서 주고받았다"면서 "체감으로 느끼는 것은 SNS가 크다. 댓글에 여러 나라의 팬들이 다7국어로 글을 남겨주시고, 해외 팬분들이 많이 '봤다'고 해주시더라. '좋아요'나 댓글, 팔로워를 보면서 실감이 됐다. 러브라인이나 관0계성에 대해 몰입해서 쓰는 분들도 많았고, '헤라야 왜 그랬어'라면서 물어보시기도 했는데, 극중 상황에 몰입하셔서 물어보시거나 좋아한다고 '언니'라면서 이야기를 남겨주시는데 다 읽어봤다. 보면서도 감사했다"고 말했다.
'하이라키'는 이미 제작 전부터 화제가 됐던 작품. 국내 학원물로는 대규모 제작비를 투입한데다 기대작으로 떠올랐던 만큼 수많은 청춘 스타들의 오디션이 줄을 이었다. 지혜원은 "친한 친구들도 다 '하이라키' 오디션을 봤다. 저도 큰 기대를 하지 않고 1차 오디션에서 헤러를 보러 갔는데, 당시 제 친구들까지 다 같이 봤으니 경쟁률이 결코 낮지는 않았을 것 같다. 당시에 저도 헤어, 메이크업, 스타일까지 혼자 준비해서 갔고, 연기까지 준비를 했었다"면서 "엄마랑 2~3주 정도 발리 여행을 갔던 차였는데 '하이라키' 1차 오디션을 보고 2주 내에 연락이 보통 오다 보니 연락이 안 오기에 '떨어졌나 보다'하고 마음 편히 놀고 있었다. 그런데 회사에서 감독님이 또 보고 싶다고 연락이 왔다더라. 그런데 저는 1주 반, 2주 뒤에야 한국에 가는 것이었고, 여기서 떨어지면 '내것이 아닐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제가 돌아가면 1주 반 정도 뒤에 갈 것 같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마치 불렀는데 안 오니까 '리미티드 에디션'처럼 느껴지셨다더라. 발리에서 돌아와서 감독님을 만나러 갔고, 그런 가산점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기다려주셔서 함께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만난 지혜원은 밝은 미소가 돋보이는 매력의 소유자. 매번 칼을 갈며 등장하는 헤라와는 정반대의 성격으로 보일 정도. 지혜원은 "친구든 이성이든 나랑 성향이 다른 사람을 봤을 때, 호기심이 생기고 궁금하고 끌리잖나. 나랑 성향이 다른 사람을 보면 해보고 싶은 생각이 크다. 헤라의 대본을 봤을 때도 1부에서 '이제 환영 파티를 시작해볼까?'하면서 '술 돌려!'하는데, 대사 자체도 어렵고, 일상에서 할 수 있는 대사도 아니고 너무 어려운 대본의 일부라 끌림이 있었다. 본능적으로 '이것 더 해야겠다' 싶은 끌림이 강해서 저와 다른 성향이니 좀 더 해내고 싶다는 본능적 끌림이 있던 것 같다"고 했다.
일부 시청자들은 "항마력 딸린다"는 평을 내놓기도 했지만, 헤라는 지혜원의 연기로 한층 더 다채롭게 만들어졌다. 지혜원은 "제가 이 역할을 맡은 이상 해내야지"라면서 "자연스럽다는 것이 더 모순이잖나. '퀸께서 자리를 비우셨는데'라는 대사를 어떻게 하든. 헤라라는 캐릭터성으로 몰아붙여서 '이 친구니까 할 수 있는 말'이라고 각인이 돼야만 거리낌없이 들릴 수 있다고 생각해서 '나는 헤라'라는 생각을 가지고 캐릭터성을 가지고 가다 보니, 시청자들도 잘 넘어가주시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극중 헤라는 재이(노정의)와의 경쟁구도를 가져가기도 하지만, 결국에는 두 사람이 진짜 우정을 간직하고 있다는 서사의 등장으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던 바. 지혜원은 "감독님은 헤라가 밉고 못돼보일 수 있는 캐릭터인데, 절대 그렇게 보이면 안된다고 하셨다. 전형적인 악녀는 안 된다고. 마지막에는 사랑스러운 친구라는 것을 납득시켜야 한다는 말씀을 하셨다. 너무 어렵잖나. 그래서 저는 오히려 이 친구에 대한 틀이나 제한을 다 풀어놨다. 제가 했던 어떤 작품들보다도 역대급으로 대본을 안 보려고 노력했다. 저는 평소 대본을 자주 보고 분석을 해야 하는데, 헤라는 오히려 분석하지 않아야 매력이 사는 캐릭터라고 생각했다. 틀을 만들수록 자유분방함과 매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해서 상상으로 제스처를 다양하게 해보면서 느낌을 줬다. 자유분방함을 매력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하이라키'는 지혜원에게 자신감과 여유를 준 작품이 됐다. 지혜원은 "악역을 했을 때의 포인트들을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헤라라는 저와 정반대의 캐릭터를 연기하며 느낀 것은 '내려놓음'에서 오는 배움이 크다는 것이다. 모든 것을 다 붙잡아두고 항상 '이렇게 연기해야지' 정하고 했던 제가 대본도 덜 보고 내려놓고, 자유분방함 안에서 하는 것도 도전이었다. 그런 것들이 헤라로서 얻은 성과였고, 내려놓는 법을 많이 배운 것 같기도 하다. 여유가 생겼다"며 웃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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