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안산시, 수의계약 몰아준 업체는 현 시장 선거현수막 업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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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안산시가 수의계약 일감을 몰아준(본보 2024년 6월 11일·17일, 7월 1일) 특정 광고 업체가 2022년 6월 지방선거 때 안산시장 후보였던 이민근 현 시장의 선거 현수막을 제작해준 업체로 확인됐다.
10일 한국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민근 국민의힘 안산시장 후보 선거관리사무소는 2022년 6월1일 지방선거 당시 A업체에 3건의 선거현수막 제작을 맡긴 뒤 총 3,764만 원을 지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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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8기 들어 수의계약 '몰아주기'
가족 관계 명의 회사도 설립해 수의계약 따내
이 시장 "수의계약·인사 공정, 의혹 사실무근"
경기 안산시가 수의계약 일감을 몰아준(본보 2024년 6월 11일·17일, 7월 1일) 특정 광고 업체가 2022년 6월 지방선거 때 안산시장 후보였던 이민근 현 시장의 선거 현수막을 제작해준 업체로 확인됐다.
10일 한국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민근 국민의힘 안산시장 후보 선거관리사무소는 2022년 6월1일 지방선거 당시 A업체에 3건의 선거현수막 제작을 맡긴 뒤 총 3,764만 원을 지불했다.
당시 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된 회계보고서에 따르면 이 후보는 2022년 5월 30일 선거사무소 외벽 현수막 제작비용으로 A업체에 1,000만 원을 줬다. 이어 같은 해 6월 8일과 6월 13일에도 거리게시물(용) 현수막 명목으로 각각 2,000만 원과 764만9,260원을 이 업체에 건넸다.
이후 A업체는 이 후보가 시장에 당선돼 취임한 2022년 7월 이후 예년에 비해 2~3배의 수의계약을 따내며 승승장구했다. 박은정(더불어민주당) 안산시의원은 지난달 17일 회계과 행정사무감사에서 “민선 8기 21개월간 A업체가 안산시로부터 65건(6억6,100만 원)의 용역과 물품, 공사 수의계약을 따냈다”며 “민선 7기 4년간 47건(3억2,500만 원)과 비교하면 금액이 배에 달한다”고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A사 대표의 배우자 명의인 B사도 2023년 8월 광고물 업체로 개업한 뒤 불과 한 달 만에 공무원증 케이스 납품계약(1,698만 원)을 시작으로 같은 기간 15건(1억9,400만 원)의 수의계약을 따냈다. 안산시는 이런 의혹에도 지난달 정기인사에서 계약업무를 총괄한 회계과장 C씨를 오히려 지방서기관(4급)으로 승진 발령, A업체를 밀어준 데 대한 보은인사 아니냐는 뒷말이 나왔다.
구희현 안산시민사회연대 공동대표는 “구조적으로 볼때 심각한 정치적인 커넥션이 있다는 합리적 의심이 든다”며 “시의회 차원에서 더 강력한 추궁이 필요하고, 감사원의 공식적인 감사도 진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시장은 “수의계약은 규정과 절차에 따라 투명하고 공정하게 사업자를 선정해 진행하고 있다. 특정업체에 대한 특혜 의혹은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보은인사 의혹에 대해서는 “공직 인사는 지자체장 고유 권한으로 투명하고 공정하게 행사했다”고 밝혔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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