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궁전에서 좀 살아볼래?”…‘기름 왕자’의 파격 제안, 목적은 이미지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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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가 관광객 유치를 위해 리야드 시내 '붉은 궁전'을 궁중 체험이 가능한 호텔로 개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9일(현지시간) 알 아라비야 등은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붉은 궁전 포함 전역의 왕궁을 역사적 유적지로 보존하고 고급 관광지로 탈바꿈 시키기 위해 보수 및 복원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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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야드 ‘붉은 궁전’ 등 호텔로 개조
닉슨·다이애나 머물렀던 왕궁 포함
럭셔리 체험으로 관광객 유치 나서
9일(현지시간) 알 아라비야 등은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붉은 궁전 포함 전역의 왕궁을 역사적 유적지로 보존하고 고급 관광지로 탈바꿈 시키기 위해 보수 및 복원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라고 보도했다.
사우디아라비아 2대 국왕인 사우드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1902∼1969)가 거처로 쓴 붉은 궁전은 그가 왕세자이던 1940년대 지어졌다. 국부펀드(PIF) 산하 부티크 그룹은 2025년까지 이 궁전을 70개 객실 규모의 호텔로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이는 사우디 아라비아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중인 ‘비전 2030’의 관광프로젝트의 일환이기도 하다. 비전 2030은 무함마드 빈 살만 알 사우드 왕세자의 주도하에 경제 다각화를 도모하고 석유 의존도를 줄여 국가 이미지에 변화를 주려는 프로젝트이다. 유명한 네옴시티도 비전 2030의 일부다.
부티크그룹은 궁전에서 숙박하는 데 그치지 않고 왕가가 즐긴 음식과 사우드왕이 좋아했다는 타이프 장미 향기를 통해 궁전 공간뿐 아니라 왕가의 생활양식을 통째로 관광객에게 제공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붉은 궁전뿐 아니라 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 영국의 고 다이애나 비 등 세계적 명사들이 머물렀던 다른 왕궁들까지 이번 프로젝트의 대상이다.
부티크그룹은 리야드에 있는 투와이크 궁전과 제다의 알함라 궁전도 럭셔리 리조트로 개조하고 있다면서 석유 수출에 더해 관광 등으로 산업을 다각화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마르크 데코치니스 부티크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사소한 부분까지 모든 걸 왕족처럼 대우받는 경험”이라며 진짜 같은 궁중 체험을 위해 왕가와 많이 접촉했다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연간 관광객 1억5천만명을 목표로 앞으로 10년간 8000억달러(약 1천106조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지난해 관광객은 1억명을 넘겼지만 이 가운데 외국인은 3분의 1도 안 됐다.
블룸버그통신은 인권 침해가 문제되는 나라를 여행하길 꺼리는 서양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사우디가 겪는 어려움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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