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9시부터 줄섰는데" '뺑소니' 김호중 첫 재판, 팬들 '눈물·탄식'

김선우 기자 2024. 7. 10.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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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뻉소니 혐의를 받고 있는 김호중이 2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호송차로 이동하고 있다. 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hyunwoo3@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김호중의 첫 재판을 보기 위해 팬들이 법원에 집결했다. 현장에선 눈물과 탄식이 쏟아져 나왔다.

10일 오후 2시 30분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26단독 최민혜 판사는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상) 등 혐의로 기소된 김호중의 1차 공판을 진행했다.

범인도피교사 등 혐의를 받는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 등에 대한 공판도 함께 열렸다.

이날 김호중은 검은색 정장을 입고 법정에 들어섰다. 김호중이 나오자 아리스들은 눈물을 흘렸다. 김호중 측은 혐의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고 이광득 대표 등 다른 피고인 3명은 혐의를 인정했다.

김호중의 첫 재판을 보기 위해 서울중앙지방법원 서관은 김호중 팬덤 아리스로 인산인해였다. 한시간 전부터도 이미 재판이 진행되는 법정 앞에는 긴 줄이 형성됐다.

아리스들은 폭염의 날씨에도 서로 손선풍기를 나눠서 쓰거나 부채질을 하며 오직 김호중을 보기 위해 더위도 인내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총 17명이 들어갈수 있는 배정인원 때문에 법원 출입 취재진 4명을 제외한 13명만 추가로 방청을 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 긴 기다림에도 법정에 들어가지 못한 팬들이 다수였다. 한 팬은 "오전 9시부터 기다렸는데도 못들어갔다"며 탄식했다.

한 남성 팬은 "내가 (호중이) 쉴드를 해줘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재판이 시작된 지 몇분 지나지 않아 방청석에 있던 대다수의 아리스가 중도 퇴장했다. 법원 직원은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법정에서 퇴장당한 것"이라고 전했다.

김호중의 첫 재판은 13분 만에 빠르게 끝났다. 김호중과 소속사 관계자들의 법률 대리인은 "따로 전할 말이 없다"며 말을 아낀채 현장을 떠났다. 김호중의 팬들 역시 "우리 호중님 어떡하냐"며 안타까워하며 발길을 돌렸다.

김호중은 5월 9일 서울 강남구 모처에서 음주 상태로 운전하다 뺑소니 사고를 냈다.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도로교통법상 사고후미조치·범인도피교사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뺑소니 사고 당시 정확한 음주 수치를 특정하지 못했기 때문에 음주운전 혐의는 적용되지 않았다.

김호중의 다음 공판은 8월 10일 오전 10시 진행된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JTBC엔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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