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꿈꾸던 여대생이 남긴 6백만 원 "후배 위해 써주세요"

디지털뉴스팀 2024. 7. 10.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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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산의 대구대학교 캠퍼스에는 얼마 전 특별한 벤치가 놓였습니다.

지난달 세상을 떠난 생물교육과 22살 차수현 씨가 생전 아르바이트로 번 600만 원을 장학금으로 기탁하자 학교 측이 그의 이름과 꿈을 기리는 문구를 벤치에 새긴 겁니다.

차 씨는 생전 병상에서 아르바이트로 모은 돈에 대한 이야기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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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대 고 차수현씨 추모 문구가 붙은 벤치 [대구대학교]

"당신의 희망과 꿈을 기억하며 살아가겠습니다. 영원히 사랑합니다." - 故 차수현(생물교육과 21학번)

경북 경산의 대구대학교 캠퍼스에는 얼마 전 특별한 벤치가 놓였습니다.

지난달 세상을 떠난 생물교육과 22살 차수현 씨가 생전 아르바이트로 번 600만 원을 장학금으로 기탁하자 학교 측이 그의 이름과 꿈을 기리는 문구를 벤치에 새긴 겁니다.

10일 대구대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 차 씨의 아버지는 딸이 남기고 간 600만 원을 대학 발전기금으로 전달했습니다.

차 씨가 대장암 투병 생활 중 교내 샌드위치 가게에서 일하며 모은 아르바이트비입니다.

▲아르바이트로 번 돈 장학금으로 내놓고 떠난 대학생 [대구대학교]

지난 2021년 대구대 사범대학 생물교육과에 입학한 차 씨는 입학 직후 건강 검진에서 가족성 선종성 용종증 진단을 받았습니다.

대장이나 직장에 수백에서 수천 개의 선종이 생기는 질환으로, 20여 년 전 차 씨의 아버지도 이 병으로 오랜 기간 투병 생활을 했습니다.

차 씨는 투병 중에도 교수 연구실에서 연구 학생으로 활동하며 3년간 쉬지 않고 학업에 열중했습니다.

교내 한 샌드위치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도 하며 꿋꿋이 캠퍼스 생활을 이어갔습니다.

그러던 중 병세가 악화해 지난해 말 대장암 4기 판정을 받았고, 지난달 초 끝내 세상을 떠났습니다.

차 씨는 생전 병상에서 아르바이트로 모은 돈에 대한 이야기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제가 이루지 못한 꿈을 후배들이 대신 이룰 수 있도록 돕는 데 쓰면 좋겠다"고 전해, 아버지는 딸의 바람대로 사범대에 장학금을 기탁했습니다.

차 씨의 아버지는 "교사가 되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을 보고 있으면 모두 딸처럼 느껴진다"며 "딸의 소중한 뜻이 담긴 이 돈이 교사의 길로 나아가고 있는 후배들에게 작은 응원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습니다.

#대학생 #기부 #장학금 #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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