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 박기준의 서화첩 '삼성기유첩' 19일부터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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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안양 문화예술 재단은 '삼성기유첩(三聖記遊帖)'을 19일부터 공개한다고 10일 전했다.
박물관 개관 20주년 기념전시 '安養 各色: 안양에 이르다'를 통해 일반에게 공개된다.
앞서 안양박물관은 지난 2월 칸옥션의 고미술 경매에 나온 '삼성기유첩'을 구매해 안양시 문화유산으로 등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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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준, 조선 후기 도화서 화원…산수·화조화 조예
[안양=뉴시스] 박석희 기자 = 경기 안양 문화예술 재단은 '삼성기유첩(三聖記遊帖)’을 19일부터 공개한다고 10일 전했다. 박물관 개관 20주년 기념전시 ‘安養 各色: 안양에 이르다’를 통해 일반에게 공개된다.
우리에게는 생소한 조선 후기 도화서 화원 박기준(朴基駿)이란 이가 다른 네 명의 일행과 함께 관내 관악산 일대를 유람하면서 지은 시와 그림을 첩으로 엮은 1828년 지본수묵, 각 34.5×40.5cm(30면) 서화첩이다.
관악산에 대한 유일한 회화작품으로 경치마다 유람에 함께 했던 인물들이 지은 시가 더해져 감흥을 더하고, 첩의 시작과 끝부분에는 강준흠이 이 첩을 보고 난 뒤 쓴 서문과 발문이 담겨 있어 미술·사료적 가치가 큰 것으로 평가 받는다.
앞서 안양박물관은 지난 2월 칸옥션의 고미술 경매에 나온 ‘삼성기유첩’을 구매해 안양시 문화유산으로 등록했다. 전문가로 구성된 유물 평가위원회를 통해 유물의 가치를 확인했다.
제작자와 제작 연도가 명확해 미술사적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받았다. 1828년(순조 28년) 제작됐고, 현존하는 유물 중 관악산을 담은 서화첩으로는 첫 사례로 알려졌다.
화첩에는 남자하, 염불암, 삼막사, 망해루 낙조, 망월암, 불성사, 불성사 전록망해, 동자하, 동작강, 북자하, 여기담 등 11곳의 경치가 차례대로 담겨 있는 등 현존하는 사찰과 그에 따른 시문이 기록돼 있다.
여기에 통일신라시대 세워진 중초사지 당간지주와 문헌상으로만 전해지던 2기의 안양사지 석탑의 모습이 뚜렷이 그려져 있어 학계의 주목을 받는 등 관심을 끌고 있다.
본관은 밀양(密陽). 자는 기숙(驥叔), 호는 운초(雲樵)인 박기준은 벼슬은 군수를 지냈다. 행적이 밝혀져 있지 않으나 조선 말기에 산수화·화조화를 잘 그렸는데, 필치(筆致)가 정교하였다는 화평이 전해온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하경산수도(夏景山水圖·개인소장)' '어해도'(개인 소장) '군선도'(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교원추순도(郊原秋鶉圖)'(이화여자대학교 박물관 소장) 등이 있다.
한편 서화첩에 나오는 박기준만 화원으로서 작품 일부와 이름이 남았을 뿐 다른 동행 초헌, 학파, 청하, 서호 등 네 사람은 어떤 사람인지 알려지지 않는다.
☞공감언론 뉴시스 p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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