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한 노령화에 따른 원발성 중추신경계 종양 발생률 상관관계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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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병원장 이재협) 신경외과 변윤환 교수가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박철기 교수, 국립암센터 신경외과 유헌 교수, 국립암센터 암등록감시부 정규원 암등록감시부장과 함께 사회인구학적 문제들과 원발성 중추신경계 종양 발생률 사이의 상관관계를 규명하였다고 밝혔다.
이에 연구팀은 중앙암등록본부(KCCR)의 국가암발생자료(KNCI DB)에서 얻은 2020년 대한민국의 최신 원발성 중추신경계 종양 국가 데이터로 연구를 시행하였으며, 지난 10년간 관찰된 대한민국의 인구 고령화 및 저출산율과 관련된 원발성 중추신경계 종양 발생률의 추세를 추가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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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 쓰나미가 대한민국을 향해 오고 있으며, 이에 대한 대비책 시급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병원장 이재협) 신경외과 변윤환 교수가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박철기 교수, 국립암센터 신경외과 유헌 교수, 국립암센터 암등록감시부 정규원 암등록감시부장과 함께 사회인구학적 문제들과 원발성 중추신경계 종양 발생률 사이의 상관관계를 규명하였다고 밝혔다.
원발성 중추신경계 종양(PCNSTs)은 뇌 및 주변 조직에서 발생하는 악성 및 양성 종양들을 일컫는다. 원발성 중추신경계 종양의 발생은 비교적 드물지만, 전 세계 암 사망의 2.5%를 차지할 정도로 암 발병의 중요한 원인이다. 사망률 외에도 원발성 중추신경계 종양은 전 세계적으로 높은 장애율과 관련되어 있으며 환자의 삶의 질 저하를 초래하는 주요 원인이다. 이에 원발성 중추신경계 종양은 현 의료 시스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며, 원발성 중추신경계 종양의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매우 전문적이고 다학제적인 의료 관리가 필요하다. 효과적인 임상적 진료와 이를 위한 최적의 치료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올바른 국가적 정책을 수립하려면 시기적절하고 정확한 역학 데이터가 매우 중요하다.
이에 연구팀은 중앙암등록본부(KCCR)의 국가암발생자료(KNCI DB)에서 얻은 2020년 대한민국의 최신 원발성 중추신경계 종양 국가 데이터로 연구를 시행하였으며, 지난 10년간 관찰된 대한민국의 인구 고령화 및 저출산율과 관련된 원발성 중추신경계 종양 발생률의 추세를 추가로 분석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2020년 대한민국에서 총 1만5,568개의 원발성 중추신경계 종양이 진단되었으며, 원발성 중추신경계 종양의 발생률은 2010년부터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는 실질적으로 증가한 종양도 있으나 뇌 관련 MRI 촬영이 증가하며(2010년도 기준 46만9,000건, 2020년도 167만여건) 우연찮게 발견된 뇌종양 수가 증가하여 전체적인 수가 증가하였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또한, 2010년부터 2020까지 대한민국의 전체인구는 약 4.6% 증가한 반면에 60세 이상의 고령 인구는 51.9% 증가하였으며, 20세 미만의 젊은 인구는 22.7% 감소했다. 이와 관련 고령 인구와 관련된 교모세포종과 원발성 중추신경계 림프종은 점차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고, 젊은 인구와 관련된 배아성 종양은 점차 감소하는 추세를 보인다.
이처럼 본 연구는 대한민국의 급격한 인구 고령화와 저출산과 같은 사회인구학적 문제들이 원발성 중추신경계 종양 발생률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는 것을 처음으로 관찰한 부분에 의의가 있다.
이와 관련하여 대한민국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현재 고령 암 환자의 수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를 실버 쓰나미 “silver tsunami”라고 표현하고 있다. 이번 연구를 통해 실버 쓰나미가 대한민국을 향해 오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이를 정확히 인지하고 대비를 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고령화 인구에 대응하기 위한 적절한 암 치료 전략 수립에 중요한 증거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변윤환 교수는 “대한민국은 빠른 속도로 노령화가 되고 있고 이러한 인구 구조 변화는 원발성 중추신경계 종양 역학적 패턴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점을 확인하였다.”고 말하며, “증가하는 고령 암 환자들의 적절한 치료를 위하여 이러한 역학적 변화를 인지하고 이에 합당한 보건의료정책을 준비할 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순용 (syle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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