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녹색연합 "무단포획·쓰레기투기에 양서류 서식지 위기"

김상연 2024. 7. 10.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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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녹색연합은 지난 2∼6월 인천의 양서류 서식지 15곳 60개 지점에서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각종 위협 요인이 확인됐다고 10일 밝혔다.

계양산과 인천대공원, 만수동 도롱뇽 마을 등지에서는 양서류 알집이나 올챙이를 무단으로 포획하는 모습이 포착되거나 물 부족으로 양서류 성장에 부적합한 모습이 나타났다.

인천녹색연합은 특히 2019년부터 올해까지 5년간 양서류 산란 시기를 비교한 결과 기후변화 등 영향으로 전반적인 산란일이 빨라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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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만수산 일대 도롱뇽알 [연합뉴스 자료사진]

(인천=연합뉴스) 김상연 기자 = 인천녹색연합은 지난 2∼6월 인천의 양서류 서식지 15곳 60개 지점에서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각종 위협 요인이 확인됐다고 10일 밝혔다.

주요 문제점으로는 무분별한 올챙이 포획과 함께 쓰레기 무단 투기, 봄철 가뭄과 습지 건조화, 서식지 관리 소홀 등이 꼽혔다.

계양산과 인천대공원, 만수동 도롱뇽 마을 등지에서는 양서류 알집이나 올챙이를 무단으로 포획하는 모습이 포착되거나 물 부족으로 양서류 성장에 부적합한 모습이 나타났다.

연수구 청량산에서는 쓰레기 투기가 확인됐으며 부평구 인천나비공원에서는 두꺼비 산란 시기를 앞두고 서식지 수풀을 예초하는 경우도 있었다.

인천녹색연합은 특히 2019년부터 올해까지 5년간 양서류 산란 시기를 비교한 결과 기후변화 등 영향으로 전반적인 산란일이 빨라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22년 인천시가 양서파충류 보호를 위한 서식 환경 모니터링 용역을 완료했지만, 이후 별다른 보호 정책은 추진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는 인천시 보호종인 도롱뇽과 한국산개구리를 비롯해 두꺼비·계곡산개구리·큰산개구리·무당개구리 등 6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인천녹색연합 관계자는 "양서류는 물과 뭍 어느 한쪽이라도 훼손되면 살아가기 힘들고 온도 변화에도 민감하다"며 "양서류 보호를 위한 체계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goodlu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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