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만학도 대상 특별강연…"교육 만큼은 똑같이 출발해야"

조현아 기자 2024. 7. 10.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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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10일 고령의 나이에도 뒤늦게 학업을 시작한 만학도 200여 명 앞에서 '동행·매력 특별시 서울'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펼쳤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노원구 청암중고등학교를 찾아 "아이들은 부모님의 말을 듣고 크는 게 아니라 등을 보고 큰다는 말이 있는데, 늘 책을 보고 공부하시는 할머니, 할아버지의 모습은 '열심히 공부하라'는 백 마디의 말보다도 더 강력한 무언의 메시지가 된다"며 이들의 학업에 대한 열정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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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암중고등학교 만학도, 학교 방문 편지에 화답
만학도 200여 명 앞에서 강연…학업 열정 격려
[서울=뉴시스]오세훈 서울시장이 10일 고령의 나이에도 뒤늦게 학업을 시작한 만학도 200여 명 앞에서 '동행·매력 특별시 서울'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펼쳤다. (사진=서울시 제공). 2024.07.1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10일 고령의 나이에도 뒤늦게 학업을 시작한 만학도 200여 명 앞에서 '동행·매력 특별시 서울'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펼쳤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노원구 청암중고등학교를 찾아 "아이들은 부모님의 말을 듣고 크는 게 아니라 등을 보고 큰다는 말이 있는데, 늘 책을 보고 공부하시는 할머니, 할아버지의 모습은 '열심히 공부하라'는 백 마디의 말보다도 더 강력한 무언의 메시지가 된다"며 이들의 학업에 대한 열정을 격려했다.

청암중고등학교는 공부의 시기를 놓친 만 25세 이상 성인이 다닐 수 있는 2년제 학력 인정 중고등학교다.

이번 특강은 청암중고등학교를 다니는 한 만학도가 오 시장에게 격려차 학교 방문을 편지로 요청한 것에 대해 오 시장이 화답하면서 마련된 자리다. 오 시장이 민선 8기 서울시장 취임 이후 학력 인정 교육기관에서 진행한 첫 특강이기도 하다.

오 시장은 취약계층 학생들의 학습을 지원하는 서울시의 '서울런' 제도를 언급하면서 "서울의 달동네로 꼽혔던 삼양동 판자촌에서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냈던 저의 경험에서 탄생했다"고 밝혔다.

그는 "중학교 3학년 때 처음으로 학원을 가게 되면서, 혼자 공부하는 것보다 좋은 학원, 선생님이 계시면 공부의 효율이 완전히 달라진다는 것을 느꼈다"며 "빈부격차가 큰 우리나라 사회에서 최소한 교육에서 만큼은 똑같이 출발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했다.

이와 함께 기존 노숙인·쪽방민 지원 시스템을 바꿔 자존감을 높여준 '동행식당'과 '온기창고', 노숙자·저소득층 대상 인문학 수업인 '희망의 인문학', 쪽방촌 주민을 위한 '구강관리플러스센터' 등을 소개하면서 민선 8기 시정철학인 '약자와의 동행' 기조를 강조했다.

서울 곳곳에서 주황색 조끼를 입고 시민들의 디지털 기기 이용을 돕는 '디지털 안내사', '우리동네 디지털안내소' 등 고령자를 위한 서울시 정책도 알렸다.

강연이 끝난 후 오 시장은 중등 과정과 컴퓨터 교육을 듣고 있는 학급을 방문해 "공부로 행복해 하시는 모습들이 여러분들 얼굴에 써있다"며 "만학의 목표를 향해 열심히 나아가는 분들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서울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ch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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