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선수 배려 차원' 군산CC오픈서 반바지 착용 허용...KPGA투어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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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KPGA 군산CC오픈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반바지를 입고 경기를 펼칠 수 있게 됐다.
KPGA투어 규정에 따르면 선수들은 6~9월에 개최되는 대회에 한해 프로암과 연습라운드에서 반바지를 착용할 수 있지만 대회 기간에는 대회 조직위원회에서 논의를 거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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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뉴스] 이태권 기자 = 오는 11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KPGA 군산CC오픈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반바지를 입고 경기를 펼칠 수 있게 됐다.
KPGA 군산CC오픈 대회조직위는 10일 "대회 기간동안 습도 높은 무더위가 예상돼 선수들을 위한 배려 차원에서 이번 대회에 한해서만 경기 중에도 반바지를 입을 수 있게 결정했다"고 밝혔다.
KPGA투어 본 대회에서 대회 기간 중 반바지 착용을 허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PGA투어 규정에 따르면 선수들은 6~9월에 개최되는 대회에 한해 프로암과 연습라운드에서 반바지를 착용할 수 있지만 대회 기간에는 대회 조직위원회에서 논의를 거쳐야 한다.
현재 유럽 투어인 DP월드투어의 경우 기상 상황에 따라 본 대회에서 조건부로 출전 선수들의 반바지 착용을 허락하고 있고 LIV골프와 아시안투어에서는 본 대회에서 반바지를 입을 수 있다. PGA투어와 일본 JGTO는 프로암과 연습라운드에만 반바지 착용을 허용한다.
반바지를 착용하더라도 유의사항은 있다. 상의는 반드시 바지 안으로 넣어서 입어야 하고 무릎 기준 위, 아래로 10cm이상 길거나 짧은 바지는 착용할 수 없다. 트레이닝 복 형태의 반바지도 금지다.
선수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아마추어 신분으로 지난 해 이 대회에서 정상에 올라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첫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장유빈(22·신한금융그룹)은 "정말 좋다"고 웃으며 "사실 이번주에 반바지를 챙기지 않았는데 반바지를 입을 수 있다는 소식을 전했더니 어머니께서 대회장으로 반바지를 가지고 오신다고 했다"고 말했다.
장유빈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골프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할 때도 반바지를 입었던 경험이 있다고 덧붙였다.
STN뉴스=이태권 기자
agonii@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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