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전 위험에 집에 못 가는 이재민'…장마철 전기 안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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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새벽 전북지역에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전북 완주군을 중심으로 주택들이 물에 잠기는 등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전기안전공사 관계자는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의 비가 내리는 집중호우는 저지대 주택가의 침수를 일으킨다"며 "침수 전에도 하수구나 배수시설이 막혀있지 않은지 미리 점검하고 물길을 틔워두는 등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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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연합뉴스) 정경재 기자 = 10일 새벽 전북지역에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전북 완주군을 중심으로 주택들이 물에 잠기는 등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보금자리를 떠나 행정복지센터와 마을회관 등에 대피한 주민들은 물이 빠지길 기다리고 있지만, 배수가 끝나도 감전 우려가 있어 귀가 이후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전북지역의 호우특보가 해제되면서 비는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행정기관은 이재민들에게 감전 위험성을 강조하며 귀가를 만류하고 있다.
완주군 운주면 장선리의 대피소에 있는 한 주민은 "감전 등 위험이 있기 때문에 집 안으로 들어가지 말라는 안내를 받았다"며 "친척 집으로 갈 수 있는 주민들은 가고,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어디서 지낼지 일단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전기안전공사는 이날 침수주택에서는 전기제품 사용을 자제하는 등 장마철 전기안전 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공사에 따르면 집중호우로 집 안에 물이 차오르면 가장 먼저 현관에 있는 누전차단기를 내리고 가전제품 플러그를 뽑아야 한다. 감전 우려가 있으므로 고무장갑을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물이 빠진 이후에도 바로 차단기를 올려 전기를 사용하는 것은 위험하다. 물에 한 번 잠긴 전기기기는 다시 사용하기 전에 수리센터나 전기공사 전문가에게 점검받아야 한다.
이날 완주군 운주면 사례처럼 폭우로 쓰러진 전신주나 가로등을 발견하면 가까이 가지 말고 소방서(☎ 119)나 한국전력(☎ 123), 전기안전공사(☎ 1588-7500)로 신고해야 한다.
감전 사고 시 사고자의 몸에 직접 손을 대는 것은 금물이다. 고무장갑이나 목재 등 절연체를 이용해 사고자를 전선 등으로부터 떼어놓은 뒤 119에 신고해야 한다.
전기안전공사 관계자는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의 비가 내리는 집중호우는 저지대 주택가의 침수를 일으킨다"며 "침수 전에도 하수구나 배수시설이 막혀있지 않은지 미리 점검하고 물길을 틔워두는 등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북에서는 이날 군산, 익산, 완주, 진안지역 주민 168명이 주택 침수와 산사태 우려 등으로 대피했다. 주택 침수는 17건으로 잠정 집계됐다.
jay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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