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교사노조 "교육청 과장이 학부모 정책연수 때 교사 비방…사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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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교육청이 추진하는 학부모 대상의 정책이해연수에서 발표자로 나선 본청 과장이 강원 교사들을 비판하는 내용을 예시로 들어 설명하면서 강원 교사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10일 강원교사노조 등에 따르면 강원도교육청은 최근 원주권역, 춘천권역 학부모를 대상으로 '2024 학부모 대상 강원도교육청 정책이해연수'(이하 학부모 정책연수)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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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뉴스1) 한귀섭 기자 = 강원도교육청이 추진하는 학부모 대상의 정책이해연수에서 발표자로 나선 본청 과장이 강원 교사들을 비판하는 내용을 예시로 들어 설명하면서 강원 교사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10일 강원교사노조 등에 따르면 강원도교육청은 최근 원주권역, 춘천권역 학부모를 대상으로 ‘2024 학부모 대상 강원도교육청 정책이해연수’(이하 학부모 정책연수)를 실시했다.
이 연수의 주요 내용은 학생들의 학력 향상을 위해 도교육청이 추진하는 ‘초등학교 학생평가 기본계획’과 ‘강원학생성장진단평가’에 대한 설명이다.
문제는 도교육청 유초등교육과장이 진행한 ‘초등학교 학생평가 기본계획’ 연수는 정책에 대한 안내보다는 교사들의 반발로 정책 추진에 어려움이 있으며, 교사가 본분을 다하지 않아 정책 추진에 어려움이 있음을 성토하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교사노조는 이날 성명을 내고 “도교육청은 도내 전체 초등교사를 근거 없이 본분을 다하지 않는 교사로 폄하하며, 교사의 태만으로 인해 학생들의 학력이 저하됐다며 학력저하의 모든 책임을 교사에게 전가했다”며 “이는 학부모로 하여금 학교와 교사를 불신하도록 조장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교사들을 본분은 다하지 않고 떼만 쓰는 상식도 없는 집단으로 치부하는 것은 역대급 전국 최초 도교육청에 의한 교권침해”라면서 “강원 교사에 대한 근거 없는 폄하를 일삼은 도교육청의 행태를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학부모 연수의 목적에 부합하는 전문성 갖춘 강사 교체 및 문제의 학부모 정책연수 교재를 전량 폐기, 교사폄훼 공개사과, 유초등교육과장 문책을 도교육청에 요청했다.
전교조 강원지부도 전날 성명을 내고 “강원 초등교사가 태만해 제대로 학생 평가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식으로 대놓고 교사를 갈라치기 하며 초등교사를 모욕했다”며 “유초등교육과장의 행태는 그 자체로 교권 침해일 뿐만 아니라 학부모에게 교권 침해를 하라고 대놓고 부추기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교사의 교육활동을 보호해야 할 도교육청이, 자신들의 정책을 합리화하기 위해 도리어 학부모에게 교사 불신·갈등으로 앞장서서 이간질하고 있다”며 “교육감은 유초등교육과장을 엄중히 문책하고 강원 교사에 사과하라”고 했다.
이와 관련 강원도교육청 관계자는 “입장은 없다”고 답했다.
han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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