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 여사 조사 임박…소환할까 서면·방문조사할까

최서진 기자 2024. 7. 10.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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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 검찰 수사가 마무리 수순에 들어서면서 김 여사의 조사 방식과 시기에도 관심이 쏠린다.

검찰 내부에선 김 여사의 조사가 이른 시일 내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도이치모터스 주식 관련 김 여사의 계좌 일부가 시세조종에 활용된 점과 '전주' 여부의 연결고리가 밝혀지지 않은 점, 명품백 관련자들의 진술이 엇갈리는 점 등을 고려했을 때 검찰과 김 여사가 직접 대면해 조사를 진행할 수밖에 없단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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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백 관계자 조사 마무리·도이치 실형 구형
檢 포토라인 부담…방문·비공개 소환 가능성
[호놀룰루=뉴시스] 최진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 검찰 수사가 마무리 수순에 들어서면서 김 여사의 조사 방식과 시기에도 관심이 쏠린다. 사진은 김 여사가 8일(현지시각) 미국 하와이 국립 태평양 기념묘지를 찾아 국기에 경례하는 모습. 2024.07.09.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최서진 박선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 검찰 수사가 마무리 수순에 들어서면서 김 여사의 조사 방식과 시기에도 관심이 쏠린다. 법조계에선 서면조사보다는 직접 마주보는 소환·방문 방식의 조사가 조만간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김승호 부장검사)는 지난 5월 이원석 검찰총장 지시로 '명품백 수수 외혹' 전담팀을 구성한 이후 사건을 고발한 서울의소리 백은종 대표, 최재영 목사에 이어 권성희 변호사 등을 불러 조사했다.

최근엔 최 목사가 청탁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고 지목한 대통령실 소속 조모 행정관과 직접 일정을 조율한 유모 행정관을 소환하며 명품백을 받은 당사자인 김 여사를 제외한 관계인들의 소환조사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관련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은 지난 2일 사건 항소심에서 피고인들에게 모두 실형을 구형했다. 주가조작 방조 혐의가 추가된 '전주(錢主)' 손모씨에게는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손씨의 방조죄가 인정되면 마찬가지로 '전주'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김 여사 수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 여사에 대한 서면조사도 두 차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내부에선 김 여사의 조사가 이른 시일 내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관건은 직접 소환 혹은 서면·방문 등 조사 '방식'이다. 도이치모터스 주식 관련 김 여사의 계좌 일부가 시세조종에 활용된 점과 '전주' 여부의 연결고리가 밝혀지지 않은 점, 명품백 관련자들의 진술이 엇갈리는 점 등을 고려했을 때 검찰과 김 여사가 직접 대면해 조사를 진행할 수밖에 없단 관측이 나온다.

김 여사도 조사가 임박했다는 언론 보도를 의식한 듯 검찰 수사가 본격 착수된 이후 처음으로 담당 변호사를 통해 대응하고 있다. 김 여사 측은 유력하게 거론되는 소환 조사에 대해서도 부정적 입장을 내비쳤다.

김 여사 측 최지우 변호사는 지난 8일 입장을 내고 최근 검찰과 소환 일정을 논의했다는 보도를 부인했다. 아울러 "처벌 규정이 존재하지 않는 행위에 대한 소환조사 등은 법적으로 부적절할 수 있다"는 내용을 검찰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검찰로서도 현직 대통령 부인을 검찰 포토라인에 세우는 것이 부담스러운 만큼 공개 소환을 고집하지는 않을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조사 장소보다는 '대면' 여부에 초점을 맞춰 사저 혹은 제3의 장소에서 방문조사를 하거나, 직접 부르더라도 비공개로 이뤄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 검찰 출신 변호사는 "방문조사도 못할 건 없다"며 "소환 조사만이 원칙이 아니기 때문에 소환에 그렇게 무게를 둬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바라봤다.

또 다른 검찰 출신 변호사는 "비공개 소환 형태로 가지 않을까"라며 "서면조사는 실체를 밝히는 의지가 부족하단 느낌으로 해석되고 야당의 공격 여지도 많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여전히 정해진 게 없다는 입장이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10일 "수사가 상당 부분 진척된 건 맞지만, 현재까지 조사 방식이나 시기 등에 대해서는 정해진 것이 없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estjin@newsis.com, s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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