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조 굴리는 `부산시 금고` 쟁탈전

주형연 2024. 7. 10.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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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조원을 웃도는 부산시 금고지기 자리를 놓고 은행권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현재 부산은행이 제1금고, KB국민은행이 제2금고를 각각 맡고 있다.

일단 '리딩뱅크'인 국민은행이 1금고를 놓고 부산은행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밀지 관심사다.

국민은행은 올해 부산신보에 은행 중 가장 많은 120억원을 출연하며 1금고 도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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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1금고 참전여부 주목
2금고 '국민·하나·농협' 3파전
[연합뉴스 제공]

15조원을 웃도는 부산시 금고지기 자리를 놓고 은행권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현재 부산은행이 제1금고, KB국민은행이 제2금고를 각각 맡고 있다. 일단 '리딩뱅크'인 국민은행이 1금고를 놓고 부산은행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밀지 관심사다. 2금고를 놓고서는 하나은행이 참전했다. NH농협은행의 2금고 설욕전도 주목된다.

10일 부산시는 시 금고 지정 신청 공고를 내고 향후 선정 일정을 확정했다. 시는 오는 23일 금고 지정 설명회를 개최하고 오는 8월9일까지 서류열람 절차를 거쳐 8월14일 제안서를 접수한다. 이후 금융기관 신용도 및 재무구조의 안전성, 부산시에 대한 예금 및 대출금리, 시민 이용 편의성, 금고 업무 관리능력, 지역사회 기여 및 시와의 협력사업, 지역 재투자 실적 등 항목에 대한 평가를 거쳐 금고를 선정하게 된다.

이번에 금고로 선정되는 은행은 내년부터 4년간 시 예산을 관리하게 된다. 올해 부산시 전체 예산은 15조6998억원이다.

이중 전체 70% 가량인 일반회계와 19개 기금을 1금고가, 나머지 30%가량인 14개 특별회계 예산을 2금고가 각각 관리한다. 1금고로 지정되면 9000억원 안팎의 평균 잔액을 예치할 수 있다. 그외 홍보 등 부가효과까지 거둘 수 있어 금융기관의 유치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다.

부산은행은 지난 2000년 옛 한빛은행과의 경쟁 끝에 1금고를 차지한 뒤 그동안 단독입찰로 24년간 지켜왔다. 이번에도 1금고 수성에 나선다. 하지만 올해는 2013년부터 12년째 2금고를 지켜온 국민은행이 1금고에도 도전장을 낼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국민은행은 올해 부산신보에 은행 중 가장 많은 120억원을 출연하며 1금고 도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금리와 막강한 자금력을 장점으로 내세우며 2금고 수성을 동시에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은행도 부산신보에 지난해 116억원을 출연한 데 이어 올해 110억원을 추가로 출연, 2금고에 도전장을 낼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2013년부터 2금고 자리를 국민은행에 연거푸 내준 NH농협은행이 올해 설욕전에 나설 지도 주목된다. 이렇게 되면 2금고는 국민·하나·농협은행의 3파전으로 진행될 수도 있다.

주형연기자 j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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