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식 시행 첫날에 피치클락 없는 곳에서 경기를 했다니... 퓨처스리그에 무슨 일이[SC 퓨처스]

권인하 2024. 7. 10.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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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클락은 1군에선 올해 시범 운영되지만 2군은 아니다.

9일부터는 퓨처스리그에서 피치클락으로 인해 위반 사항이 나올 경우 볼이나 스트라이크가 선언되는 것.

10일부터 진짜 피치클락이 적용된 경기를 치르게 됐다.

올해 전반기 피치클락 위반 현황을 보면 1군의 경우 418경기에서 투수 위반이 총 2975번(주자 있을 때 2269번, 주자 없을 때 706번), 타자 위반이 2425번, 포수 위반이 62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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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클락. 스포츠조선DB
2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한화와 SSG의 경기. SSG 오원석을 한화 노시환이 상대하는 가운데 피치클락이 1초를 가리키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3.28/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삼성과 롯데의 시범경기. 피치클락을 위해 초시계가 내야 관중석 앞에 설치돼 있다. 대구=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03.14/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피치클락은 1군에선 올해 시범 운영되지만 2군은 아니다. 전반기에만 시범운영되고 후반기부터 정식 시행에 들어갔다.

9일부터는 퓨처스리그에서 피치클락으로 인해 위반 사항이 나올 경우 볼이나 스트라이크가 선언되는 것. 그러나 첫 날엔 아무 일이 없었다.

9일 퓨처스리그는 이천(고양-두산), 서산(LG-한화), 함평(SSG-KIA), 익산(상무-KT), 마산(삼성-NC) 등 5개 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 중 이천, 서산, 익산, 마산 경기는 우천으로 취소됐고, 함평 경기만 열렸다.

그런데 이 경기도제대로 피치클락이 적용되지 않았다. 이유는 경기장이 변경됐기 때문이었다. 경기를 치러야할 메인 구장이 비 때문에 그라운드 사정으로 정상적으로 치르기가 어려워 인조구장인 B구장에서 경기를 했다. 그런데 피치클락은 메인 구장에만 설치가 돼 있었기 때문에 피치클락이 없는 B구장에선 어쩔 수 없이 피치클락 없이 경기를 해야했다. 경기는 5회까지만 진행됐고 SSG가 6대0을 승리했다.

10일부터 진짜 피치클락이 적용된 경기를 치르게 됐다. KBO가 설정한 피치클락은 투수의 경우 주자가 없을 땐 18초, 주자가 있을 땐 23초 이내에 투구하도록 정했다. 포수는 9초가 남았을 때까지 포수석에 위치해야 하고, 타자는 8초가 남았을 때까지 타석에서 타격 준비를 마쳐야 한다. 수비팀이 위반할 땐 볼이 선언되고 타자가 위반할 땐 스트라이크가 주어진다.

올해 전반기 피치클락 위반 현황을 보면 1군의 경우 418경기에서 투수 위반이 총 2975번(주자 있을 때 2269번, 주자 없을 때 706번), 타자 위반이 2425번, 포수 위반이 62번이었다. 경기당 평균 13.1번의 위반이 발생.

퓨처스리그의 경우 320경기에서 투수 위반 684번, 타자 위반 552번, 포수위반 16번이 발생해 총 1236번이 기록됐다. 경기당 3.86번으로 1군에 비해 현저히 적은 수치다. KBO는 퓨처스리그에서 실제로 피치클락으로 인해 스트라이크, 볼이 판정될 경우 위반 사례가 더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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