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시즌 연속 100이닝’ 앞둔 ‘대투수’, KIA의 ‘50승 고지’ 선점도 이끈다

윤은용 기자 2024. 7. 10.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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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양현종. KIA 타이거즈 제공



50승과 70.6%. 현재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KIA에는 더 없이 중요한 지표다. 올해 정규리그 우승으로 다가가는 기분 좋은 지표이기 때문이다.

KIA는 10일 잠실구장에서 LG와 2024 프로야구 원정 경기를 갖는다. 전날 11-4 대승을 거두며 49승2무33패로 공동 2위 LG, 두산(이상 46승2무39패)과 겨차를 4.5경기까지 벌린 KIA는 이날 승리하면 이번 시즌 가장 먼저 50승 고지에 선착하게 된다.

시즌이 중반 이후로 접어들면서, 50승에 먼저 오른다는 것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 곧 정규리그 우승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단일리그 체제로 전환한 1989년 이후, 양대리그로 진행됐던 1999~2000년을 제외한 34번의 시즌 가운데 50승 고지를 선점한 팀이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경우는 총 24번이다. 확률이 무려 70.6%다. 1989년 이후 정규리그 1위 팀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할 확률이 무려 84.8%에 달했음을 감안하면, 50승 고지 선점이 KIA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다.

KIA 최형우(가운데)가 9일 잠실 LG전에서 6회초 만루홈런을 친 뒤 먼저 득점해 기다리고 있던 김도영 박찬호와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는 전반기 막판 마무리 정해영이 부상으로 이탈한 뒤 험난한 여정을 겪었다. 하지만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 팀을 다시 재정비했고, 이제 다시 앞으로 치고 나가고 있다. 팀 득점(499점)과 팀 평균자책점(4.39)에서 모두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는 것이 말해주듯, 투타의 완벽한 조화를 앞세워 승승장구하고 있다.

KIA는 50승 고지가 걸린 이날 선발 투수로 ‘대투수’ 양현종을 선택했다.

양현종은 이번 시즌 16경기에 선발 등판해 6승3패 평균자책점 3.91을 기록 중이다. 전반기 막판 팔꿈치 저림 증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한 텀 쉬어갔는데, 그로 인해 체력을 다시 충전했다. 그 팔꿈치 저림 증상이 나타났던 6월18일 상대가 바로 LG였다. 심지어 양현종은 5회까지 3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 투수가 됐다.

이번 경기는 양현종에게 이번 시즌 두 번째 LG전 등판이다. 그리고 첫 잠실 등판이기도 하다. 양현종의 통산 잠실 평균자책점은 4.07이지만,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 동안은 2.92로 상당히 좋았다.

현재 96.2이닝을 소화하고 있는 양현종은 오늘 LG를 상대로 3.1이닝만 버티면 송진우, 장원준에 이어 한국프로야구 역대 3번째로 11시즌 연속 100이닝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한다. ‘대투수’가 대기록 작성과 함께 팀을 50승 고지로 이끌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KIA 양현종. KIA 타이거즈 제공



한화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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