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클린턴 후보 되면 '대선 승리' 가능성 높아 … "트럼프 앞섰다"

카멀라 해리슨 미국 부통령과 힐러리 클런턴 전 국무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대선에서 당선 가능성이 높다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지난 9일(현지시각) 플로리다주 도랄의 트럼프 골프 리조트에서 진행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 집회 현장에서 발견된 모조 잡지. /사진=로이터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될 경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당선에 유리할 수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정치 전문지 폴리티코에 따르면 미국 여론조사업체 벤딕슨&아만디(Bendixen & Amandi)가 지난 2~6일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국 여론 조사에 따르면 대선 토론 이후 조 바이든 대통령은 42%, 트럼프 전 대통령은 43%의 지지율을 보였다.

지난달 27일 진행된 첫 대선토론을 시청했다고 답한 유권자들 중 29%는 바이든에게 연임할 수 있는 정신적·신처젝 능력이 있다고 답했으나 61%는 그렇지 않다고 응답했다. 52%의 유권자는 바이든이 민주당 대선 후보를 사퇴해야한다고 말한 반면 후보직을 유지해야한다는 응답은 33%에 그쳤다.

해당 조사에서 카멀라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을 두고 벌어진 대결에선 카멀라가 42%의 지지를 얻어 41%의 응답을 받은 트럼프보다 1%p 앞서는 모습을 보였다. 2016년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클린턴 전 장관은 43%의 지지를 얻어 트럼프보다 2%p 앞섰다.

지난달 27일 CNN에서 진행한 대선 후보 TV토론 이후 고령·인지능력 논란을 더욱 키운 바이든 대통령은 당 안팎에서 후보 교체 압박을 받고 있다. 지난 8일 민주당 상하원 전체 회의를 하루 앞두고 바이든 대통령은 서한을 통해 민주당 의원들에게 자신은 사퇴하지 않을 것이며 경선에서 트럼프를 이길 후보는 자신 뿐이라는 입장을 다시 밝혔다.

여론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좀 더 유리한 상황이다. 9일 미국은퇴자협회 AARP가 대선 주요 격전지 위스콘신주에서 실시한 여론조사결과 발표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38%의 지지율을 보였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6%P 앞선 44%의 지지를 얻었다.

같은날 미국 매체 악시오시는 미국정치평론매체 '쿡 정치보고서'를 인용해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애리조나·조지아·네바다 등 3개 주요 경선지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2020년 대선 당시 해당 지역은 바이든이 근소한 차이로 트럼프에게 승리했던 곳이다.

최혜리 기자 charryc3@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