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막 유실·승강기 침수' 폭우에 충청권 4명 사망·1명 실종(종합2보)

박건영 기자 최일 기자 장인수 기자 이재규 기자 허진실 기자 2024. 7. 10.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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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사이 기습 폭우가 쏟아진 충청권에서 4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되는 등 인명 피해가 속출했다.

10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27분쯤 충북 영동군 심천면에서 "범곡저수지 인근 농막 컨테이너에 사람이 갇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오전 10시30분쯤에는 충남 금산면 지방리 한 야산의 산비탈이 폭우로 유실되면서 쏟아져내린 토사가 인근 조립식 주택을 덮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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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 시간당 최고 강수량 110㎜
실종자가 발생한 영동군 심천면 농막 컨테이너 현장 (충북도소방본부 제공) /뉴스1

(청주=뉴스1) 박건영 최일 장인수 이재규 허진실 기자 = 밤사이 기습 폭우가 쏟아진 충청권에서 4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되는 등 인명 피해가 속출했다.

10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27분쯤 충북 영동군 심천면에서 "범곡저수지 인근 농막 컨테이너에 사람이 갇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119 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이미 컨테이너는 물에 떠내려가 소실됐고, 이곳에 거주하는 A 씨(71)는 발견되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실종자 수색으로 전환하고, 인력과 드론 등 장비를 투입해 수색 작업을 5시간 째 이어가고 있다.

같은날 오전 5시 9분쯤에는 충북 옥천군 옥천읍 삼청리에서 70대 운전자가 몰던 승용차가 밤새 불어난 하천으로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충남에서도 시간당 11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인명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오전 10시30분쯤에는 충남 금산면 지방리 한 야산의 산비탈이 폭우로 유실되면서 쏟아져내린 토사가 인근 조립식 주택을 덮쳤다. 이 사고로 해당 주택에 거주하던 B 씨(66)가 숨졌다.

앞서 오전 3시쯤에는 논산 내동의 한 오피스텔 승강기가 침수돼 지하 2층에 있던 50대 남성 1명이 숨졌고, 비슷한 시기 서천 비인면에서도 산사태로 주택이 무너지면서 집 안에 있던 70대 남성 1명이 토사에 매몰돼 숨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10일 오전 8시까지 충남 누적 강수량은 서천 433.5㎜, 논산 414.5㎜, 금산 321.4㎜, 홍성 315.4㎜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계룡 297㎜, 보령 295㎜, 부여 294.8㎜, 청양 292㎜, 공주 270㎜ 등 대부분 지역에서 2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렸다.

10일 오전 2시에는 서천에 1시간 동안 11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기도 했다.

충북에선 이날 0시부터 오전 7시까지 영동 123㎜, 옥천 84㎜, 청주 81.9㎜, 증평 59㎜, 보은 55.1㎜, 괴산 52㎜, 충주(수안보)·진천 47㎜, 제천(송계) 39.5㎜, 음성(금왕) 31.5㎜, 단양(영춘) 23㎜의 일 누적강수량을 기록했다.

충남지역에 집중호우가 내린 10일 충남 부여군 세도면 간대리 일대 하우스가 불어난 물에 잠겨 있다. 2024.7.10/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pupuman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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