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출' 주지훈 "침샘과 맞바꾼 불쇼, 어깨도 부서지는 줄…체면이 뭔지"[인터뷰②]

강효진 기자 2024. 7. 10.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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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주지훈이 재난물을 찍으며 겪은 고충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이하 탈출)의 주지훈 10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티비뉴스와 만나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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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지훈. 제공ㅣCJ ENM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배우 주지훈이 재난물을 찍으며 겪은 고충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이하 탈출)의 주지훈 10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티비뉴스와 만나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주지훈은 극 중 위스키로 화염을 뿜어내는 '불쇼' 장면을 CG가 아니라 직접 소화한 것에 대해 언급했다. 당시 차력사가 현장에 함께했으나, 주지훈이 직접 나서서 해보겠다고 한 것. 실제로 차력사가 만든 불보다 더 큰 불이 만들어졌다는 후문이다.

주지훈은 "차력사 분이 우선 맹물로 어떻게 압력을 넣어야 한다고 알려주셔서 배웠다. 나중에 불을 뿜었는데, 그분이 '우와' 하는게 찍혔다. 초짜니까 내가 생각보다 긴장을 했나보다. 그래서 압력을 너무 세게 불었나 보다. 위스키가 침샘으로 타고 들어가서 염증이 생겨서 한 일주일 고생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제작팀에서 불은 CG로 할 수 있고 위험하니까 하지 말라고 했다. 제가 부족해서 마임 같은 걸 잘 못한다. 내 감정으로 연기하고 싶은 게 있었는데 그걸 가짜로 못하겠더라"고 직접 한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어릴 때도 친구들이랑 펜션에 가서 남자애들이 작게 따라해보지 않나. 그런 식으로 사실 몇 번 해본 적이 있었다. 그럼에도 위험할 수 있으니 응급팀이 다 있었다. 얼굴이나 머리에 불이 붙지 않게 물로 적신 뒤 열심히 했다. 슬로우로 나올 줄 알았는데 정속으로 촬영해서 몇 번 다시 찍기도 했다. 침샘과 맞바꾼 장면이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주지훈은 트렁크에 몸을 구겨넣은 장면에 대해 "저는 현장에서 너무 놀랐다. 이 여름 블록버스터를 찍으며 CG의 향연에서 그걸 CG로 해주지 않는다니. '장난치지마'라고 말했었다. 영화에선 짧은데 5일을 찍었다. 트렁크 안에 있으면 갑자기 조명을 바꾼다고 하지, (대기 시간이 길어져서)어깨가 부서지는 줄 알았다. 되게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실제로 촬영에서도 헬기를 바라보고 해야하니까 실제로 보면 시야가 안맞는 거다. 기술적인 부분이다. 그거 아시지 않나. 눈 위로 치켜뜨면 뇌가 아프다. 육체적인 고충이 컸다"며 "액션은 힘이 들지 아프지 않다. 이건 어디 매달아놨다고 생각하면 된다. 몸도 너무 크고 몸무게도 많이 나가는데. 구멍에 나온 모습을 보실 때는 편해보이지만 편하게 찍지 않았다. 욱여넣어서 고개 돌리기도 힘들 정도였다. 연기하기 힘들었다"고 호소했다.

더불어 "현장이 규모도 크고 모든 스태프, 동료 배우들의 피로도도 있는데 못하겠다고 할 수도 없고 차마 말을 못하겠더라. 나이도 먹을 만큼 먹어서 책임을 져야하는데, 두 테이크만에 어깨가 빠질 것 같지만 참고 했다. 사람이 체면이 뭔지"라고 한탄해 폭소를 안겼다.

한편 오는 12일 개봉하는 '탈출'은 짙은 안개 속 연쇄 추돌 사고가 일어나고, 붕괴 위기의 공항대교에 풀려난 통제불능의 군사용 실험견들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극한의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주지훈은 이번 작품에서 렉카 기사 조박 역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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