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OO만 했을 뿐인데…‘돈쭐’에 매출 3배 뛴 치킨집, 비결은?

광주 북구에 위치한 한 프랜차이즈 치킨집은 매일 튀김기를 물청소하고 인증샷을 올린다. [사진 출처 = 인스타그램 갈무리]

매일 튀김기를 청소하는 모습을 SNS에 기록해온 치킨집이 입소문을 타고 매출이 3배 이상 뛰었다.

1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최근 광주 북구에 위치한 한 프랜차이즈 치킨집은 지난 5월 31일 지금의 주인으로 바뀌고 재오픈한 이후 매일 튀김기의 기름을 비우고 물청소를 한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치킨집들을 향한 ‘튀김유 재사용’ 의혹이 지속 제기돼왔던 만큼 해당 치킨집의 튀김기 관리 게시글은 누리꾼들로 하여금 깊은 인상을 남겼다.

네티즌들은 “어떤 광고보다 효과적이다”, “먹어보고 싶다”, “이런 집은 돈쭐(돈으로 혼쭐을 내는 것)을 내주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곳 치킨을 먹어본 손님들은 “기름이 깨끗한 게 느껴진다”, “매일 기름통을 청소한다고 하니 더 믿음이 갔다”, “새 기름이라 그런지 더 맛있다” 등의 후기를 남겼다.

입소문을 타고 방문객이 많아지자 지난달 23일 해당 치킨집은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셔서 닭 품절로 임시 휴무. 다음부터는 물량을 좀 더 확보해 맛있는 치킨을 전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공지를 올리기도 했다.

매출도 수직상승했다. 지난 8일 SBS ‘생활의 달인’에 공개된 치킨집 매출을 보면 금요일 하루 매출이 튀김기 청소 사진 게재 전 59만원에서 이후 184만원으로 3배 넘게 올랐다.

해당 방송에서 치킨집 사장은 가게 오픈을 준비하면서 직접 튀김기를 청소하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청소 전 튀김망에는 기름때가 눌러붙어 수세미로도 쉽게 지워지지 않는 상태였다. 사장은 여기에 뜨거운 물을 가볍게 뿌린 다음 헤어드라이어의 뜨거운 바람으로 눌러 붙은 기름을 녹였다. 이어 과탄산소다를 도포한 뒤 뜨거운물을 붓자 기포가 올라오면서 눌러 붙은 기름때가 깨끗하게 벗겨졌다. 마지막으로 세제를 묻힌 수세미로 기름통까지 깨끗하게 세척했다.

사장은 매일 이 과정을 거쳐 인증사진을 SNS에 올렸고, 깨끗하게 닦은 기름통에 매일 새 기름을 넣어 치킨을 튀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