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에 납품한 아리셀 생산 리튬 배터리 3차례 파열 사고

유영규 기자 2024. 7. 10.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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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성 일차전지 제조 업체 화재 현장

화재로 23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경기 화성 일차전지 업체 아리셀이 생산해 모회사인 에스코넥이 군에 납품한 리튬 배터리가 3차례 파열 사고를 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10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실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9~2023) 군납 리튬 배터리 파열 사고는 총 31건이 발생했습니다.

사고로 인한 군 장병 사상 피해는 없었습니다.

이들 사고 중 3건은 아리셀의 모회사인 에스코넥이 납품한 리튬 배터리인 'BA-6853AK'가 파열한 사고였습니다.

이 배터리는 재충전 불가식 일차전지로, FM 무전기 등에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외 28건의 사고는 다른 업체인 A사가 납품한 제품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역시 대부분 'BA-6853AK'가 파열한 사고였습니다.

국방부의 군용전지 안전관리 지침에 따르면 '파열'이란 저장 또는 사용 중 전지 내부의 화학반응에 따른 압력의 급격한 증가로 안전배기장치 또는 타 부위가 갈라지거나 여러 조각으로 찢어지면서 전지(셀) 내용물이 강압적으로 분출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이 같은 파열 외에 같은 기간 군납 리튬 배터리 폭발로 1명 이상 중상 또는 1억 원 이상의 재산 피해가 발생한 사고는 2019년 1건(재산 피해 242억 원)과 2021년 1건(재산 피해 3억 4천만 원) 등 2건이었습니다.

다행히 폭발 사고로 인한 인적 피해는 없었습니다.

배터리 폭발 사고의 경우 원인이 불분명해 어느 납품업체 제품에 문제가 있었는지 확인이 어렵다고 추 의원실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BA-6853AK'의 파열 사고가 잇따른 가운데 군은 지난해 2분기에도 아리셀이 제조한 이 리튬 배터리 6만 3천277개를 납품 계약했습니다.

이 배터리는 육군과 해군, 의무사 등에 납품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진=공동취재,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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