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전 누출사고, 책임 다할 것"… 印에 200억 추가 지원

박한나 2024. 7. 10.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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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4년 전 LG폴리머스(인도 생산법인) 사고 주민들을 위한 인도적인 지원 확대에 나선다.

LG화학 최고 경영진이 AP주를 직접 방문한 배경에는 현지 법원의 판결 전이라도 마을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인도적인 지원에 나서겠다는 신 부회장의 의사가 적극 반영되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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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철 등 최고경영진 직접 방문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찬드라바부 나이두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 총리에게 지원 확대 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LG화학 제공.

LG화학이 4년 전 LG폴리머스(인도 생산법인) 사고 주민들을 위한 인도적인 지원 확대에 나선다.

LG화학은 신학철 부회장과 차동석 최고재무책임자, 노국래 석유화학사업본부장 등 최고 경영진이 지난 9일 인도 남부 AP주를 방문해 사고 주변 마을 주민들과 찬드라바부 나이두 주총리를 만났다고 10일 밝혔다.

신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LG폴리머스 사고로 피해를 입은 모든 사람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하며 사고 인근 마을 5000여가구를 대상으로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번에 지원될 금액은 약 12억루피(200억원) 규모다. AP주 1인당 총 소득 수준은 월 30만원이다.

LG폴리머스는 공장 주변 마을을 대상으로 주정부와 협의해 생활 지원금을 지급한다. 또 마을 주민들의 요구 사항을 반영해 건강 추적 검사와 경과 관리를 위한 검진센터를 운영하고 지정병원 진료항목을 총 15개로 확대한다.

인도 현지에 신규 재단도 설립한다. 마을 주민들이 지속적인 회복과 케어를 받을 수 있는 사회공헌(CSR) 활동을 추진한다.

LG화학 최고 경영진이 AP주를 직접 방문한 배경에는 현지 법원의 판결 전이라도 마을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인도적인 지원에 나서겠다는 신 부회장의 의사가 적극 반영되었기 때문이다. 신 부회장은 최근 마을 주민들이 이상 기후와 경제난 등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내부 논의 끝에 인도 현지를 직접 찾았다.

신 부회장은 이번 추가 지원책 발표와 관련해 "현지 재판 결과가 나오기 전이라도 현지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인도적인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20년 5월 코로나10 봉쇄 기간에 발생한 LG폴리머스 사고는 공장의 저장 탱크에 장기간 보관돼 있던 공정 원료가 누출돼 벌어졌다. AP주정부는 사고 직후 피해 주민들에게 총 58억3000만원의 위로금을 지급했다.

LG폴리머스는 관계 당국의 명령에 따라 현재까지 총 200억원 이상의 공탁금을 납부했다. 책임과 보상 절차를 위한 판결은 현지 법원에서 진행 중이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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