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 명의 노동자가 일하다 죽었다’ 쿠팡 규탄 시민단체 기자회견[현장 화보]
성동훈 기자 2024. 7. 10. 14:17
10일 오전 서울 중랑구 상봉역 앞에서 ‘쿠팡 로켓배송 택배노동자, 고 정슬기님을 추모합니다. 쿠팡은 유족에게 사과하고 재발방지대책 마련하라! 쿠팡 규탄 서울지역 시민사회단체 공동기자회견’이 열렸다.
쿠팡 심야 로켓배송 등을 해오다 숨진 택배노동자 고 정슬기씨의 배송 구역이었던 상봉역에서 열린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로켓배송 업무는 100km가 넘는 거리를 오가며 할당된 물품을 아침 7시까지 모두 배송해야만 하는 참혹한 노동”이라며 쿠팡을 향해 재발방지대책 마련 등을 촉구했다.
고 정슬기씨의 아버지 정금석씨는 “아들이 떠난지 40일이 지났지만 손자들을 위해 아무 일도 할 수가 없습니다”라며 “쿠팡은 사과는커녕 유족들을 조롱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 3일 택배노동자 과로사대책위원회는 기자간담회에서 “쿠팡은 배송업무에 있어 고 정슬기씨에게 거의 모든 것을 구체적으로 직접 지시하고 통제했다”라며 죽음에 대한 책임이 쿠팡에 있음을 강조했다.
기자회견이 끝난 뒤 참석자들은 임시 분향소에 국화꽃을 놓으며 고인을 추모했다.
성동훈 기자 zenis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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