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시 심볼’ 샤론 스톤 “뇌졸중 쓰러진 이후 250억원 날아가”

양승남 기자 2024. 7. 10.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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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론 스톤이 지난달 22일 제4회 할리우드 언록드 임팩트 시상식에 참가해 활짝 웃고 있다. Getty Images코리아



1990년대 영화계 섹시 스타 샤톤 스톤(66)이 뇌졸중으로 쓰러져 요양하는 동안 200억원이 넘는 돈을 잃어 “무일푼이 됐었다”고 털어놨다.

스톤은 10일 미국 연예 잡지 ‘할리우드 리포트’와 인터뷰에서 과거사를 밝혔다. 샤론 스톤은 2001년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9일간 뇌출혈로 사투를 펼쳤다. 생존 확률 1%에 불과했지만 기적적으로 살아난 스톤은 이후 7년여 요양 끝에 회복했지만 기억력 상실에 시각, 후각, 촉각이 저하되고 우울증을 겪는 등 적잖은 후유증에 시달렸다.

스톤은 “병상에 있는 동안 사람들이 나를 이용했다. 영화로 벌어들인 1800만 달러(약 249억 원)의 수입이 은행에서 사라졌다”고 밝혔다. 그는 “냉장고, 휴대전화, 모든 게 다른 사람 이름으로 되어 있었다. 돈은 전혀 없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경제적인 고통 속에 스톤은 이혼을 하면서 아이에 대한 양육권을 잃었고, 장애인이란 이유로 일을 할 수 없어 커리어도 상실했다.

이후 비통함을 느끼기보다 긍정적인 면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뇌출혈 이후 ‘임사체험’을 하며 “한 승려가 내가 같은 몸으로 환생했다고 했다. 죽음의 경험을 했다가 다시 살아났다”고 전했다.

샤론 스톤이 지난 4월 제49회 채플린 어워드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Getty Images코리아



그는 “현재에 머물기로 결심하고 모든 걸 놓아주었다. 아프거나 괴롭거나 분노에 집착하지 않기로 결심했다”고 했다. 스톤은 “쓴맛의 씨앗을 깨물면, 그것은 결코 떠나지 않는다. 하지만 믿음을 붙잡으면, 그 믿음이 겨자씨만한 크기일지라도, 살아남을 수 있다. 그래서, 나는 지금 기쁨을 위해 살고 있다”고 말했다.

스톤은 아직도 말을 더듬으며 뇌발작 치료를 위해 매일 약을 복용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1980년 영화 ‘스타더스트 메모리스’로 데뷔한 샤론 스톤은 ‘원초적 본능’, ‘콜드 크릭’, ‘캣우먼’, ‘카지노’ 등 여러 작품에 출연하며 할리우드 섹시스타로 떠올랐다.

샤론 스톤은 1998년 신문 편집장인 필 브론스타인과 결혼했다가 5년 만인 2003년 이혼했다. 또 스톤은 세 아들을 입양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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