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철도 '극한호우' 속으로…'물폭탄' 피해 피하려면?

김동규 기자 2024. 7. 10.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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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밤 충청권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쏟아진 비로 4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되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다.

주택과 차량이 잠기고, 일부 철도도 운행 중단 혹은 지연이 발생하면서 폭우로 인한 교통 불편도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이번 집중호우로 일반 열차 운행이 일부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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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 차량 점검 중요·전기차 침수시 신속히 대피해야
코레일 일부 노선 운행중지…곳곳에서 사망사고도
집중호우가 쏟아진 10일 오후 대구 신천동로가 통제된 가운데 물이 불어난 금호강 무태교를 차량이 줄지어 건너고 있다. 2024.7.10/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지난 9일 밤 충청권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쏟아진 비로 5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되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다.

주택과 차량이 잠기고, 일부 철도도 운행 중단 혹은 지연이 발생하면서 폭우로 인한 교통 불편도 이어지고 있다. 이에 극한호우 시 전기차와 철도 등 이동 수단에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에도 이목이 쏠린다.

◇'타이어 마모 확인' 등 장마철 셀프 차량 점검 중요

10일 한국교통안전공단과 업계 등에 따르면 장마철에는 자동차 안전과 관련해 먼저 셀프 차량 점검이 중요하다.

장마철에는 물에 젖은 노면 고속 주행 시 타이어와 노면이 접촉하지 않아 조종이 불가능하게 되는 현상인 수막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에 타이어 마모를 미리 확인해 마모한계선에 도달하기 전에 타이어를 교환하고, 타이어 공기압은 평소보다 10% 높게 조절해 운행하는 것이 좋다.

또 우천 시 운전자 시야 확보를 위해 와이퍼가 닳아 있는지 확인하고, 워셔액을 차량 앞 유리에 분사한 후 유리가 깨끗하게 닦이는지를 점검해야 한다. 또 높은 습기 제거를 위해 에어컨 작동 여부를 확인해야 하고, 시야 확보를 위해 전조등과 후미등 등 등화장치 점검이 필수다. 미끄러짐이 적은 안전한 신발을 착용해야 페달을 밟는 과정서 미끄러져 운전자의 의도와 다르게 조작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감속도 중요하다. 빗길 주행 시에는 평상시보다 20% 이상 감속운행하고, 충분한 차간거리를 확보해야 한다. 또 집중호우 시에 가급적 차량 이동을 자제하고, 불가피하게 차량을 사용해야 할 경우 지하차도와 터널 등은 피해서 우회하는 것이 좋다.

◇"전기차 침수 땐 빠르게 시동 끄고 대피해야"

전기차 침수 시에는 감전이 되지 않도록 최대한 빠르게 시동을 끄고 차량에서 빠져나와야 한다. 전기차의 동력원인 고전압 배터리는 차체로부터 절연돼 있어 차량과 접촉해도 감전이 안 되지만 안전을 위해 빠른 대피가 중요하다.

침수된 전기자동차 배수 후에는 안전을 위해 전기자동차의 주황색 고전압 케이블과 커넥터, 고전원 배터리를 직접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충전 시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젖은 손으로 충전기 사용을 지양하고, 우천 시 충전 장치에 젖은 수분 유입을 주의해야 한다. 또 폭풍, 천둥, 번개가 심하게 칠 때는 충전기 사용을 지양하고, 충전기 커넥터를 하늘 방향으로 향하지 않게 하는 것이 좋다.

◇도로 산사태 대응…'최대한 위험지역 우회해야' 이번 폭우로 충북 영동군, 옥천군에 위치한 국도 4호선 3~4곳에도 낙석과 토사가 유입되는 등 도로 산사태도 발생했다. 정부의 자연재난행동요령에 따르면 운전 시 산사태 대응을 위해서는 먼저 저속 운행하고 안전거리를 확보해야 한다.

이어 운전 중에 산사태 위험 구간을 우회해 신속히 빠져나가야 하고, 대피 이동 중에는 신호등, 가로등, 고압전선 인근으로의 접근을 자제해야 한다.

만약 차에서 내려 대피를 시도할 때는 산지와 거리가 먼 안전한 곳으로 즉시 대피해야 한다. 계곡부 등 산사태 피해 경로 밖으로 대피하고, 산사태 발생 방향과 가장 멀고 높은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 상부에서 하부로 발생하는 산사태 특성상 대피 시 산사태 방향과 멀어지는 방향의 높은 곳을 찾아야 한다. 고립 시에는 119 구조를 요청하거나, 통신이 불안정할 경우 높은 언덕으로 올라가 소리 지르기, 옷가지 흔들기 등으로 구조를 요청해야 한다.

10일 경북 안동시 용상동과 정상동을 잇는 보행교가 폭우로 침수돼 상류에서 떠밀려온 오물에 뒤덮혔다. 2024.7.10/뉴스1 ⓒ News1 신성훈 기자

◇열차도 시간당 강우량 65mm 이상이면 운행 정지

열차도 극한호우와 같은 집중호우 상황 시에는 운행을 정지하거나 서행운전을 해야 한다. 코레일 관련 사규를 보면 연속강우량 150mm 미만에 시간당 강우량 65mm 이상, 연속강우량 150~320mm 미만에 시간당 강우량 25mm 이상, 연속강우량 320mm 이상 시 열차 운행이 중단된다.

연속강우량 125mm 미만에 시간당 강우량 50mm 이상, 연속강우량 125~250mm 미만에 시간당 강우량 20mm 이상, 연속강우량 250mm 이상일 경우 시속 45㎞로 서행운전을 해야 한다.

실제로 이번 집중호우로 일반 열차 운행이 일부 중단됐다. 코레일에 따르면 경부선 일부 구간(대전~동대구)과 호남선 일부 구간(서대전~익산)은 이날 자정까지 운행 중지된다.

장항선(천안~익산)과 경부선(김천~영주)은 오후 6시까지, 충북선(조치원~봉양)은 정오까지 전 구간 운행을 중지했다. 경북선은 전 구간이 운행 중지되고, KTX는 전 구간 운행 중이지만 안전 확보를 위해 지역별로 서행 운전을 한다. 코레일이 운영하는 수도권 전철과 동해선 광역철도는 전 구간 정상 운행 중이다.

d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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