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뜬 월출산’ 배경으로 주말 콘서트…영암 마을협동조합 문화행사

강현석 기자 2024. 7. 10.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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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뜨는 주말 저녁, 산 아래서 야외 행사
영화제·크리스마스 행사 등으로 이어져
전남 영암군 서호면 엄길마을의 느티나무. 나무 아래에서 지난해 10월 들녘음악회가 열렸다. 영암군 제공.

전남 영암군 주민들이 달이 뜬 국립공원 월출산을 배경으로 문화행사를 마련했다. 볼거리가 없어 주말이면 오히려 사람들이 떠나는 지역의 현실을 개선해 보자는 취지다.

영암월출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과 위드석봉협동조합은 10일 “영암읍에서 월출산을 배경으로 주말 문화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월출산 아래 콘서트, 달 뜬 밤에’라는 주제로 열리는 행사에서는 매회 다양한 공연과 영화 등이 상영된다.

월출산을 배경으로 한 영암읍 달마지복지센터 야외무대에서 오는 20일 저녁 처음 열리는 행사에서는 그룹 신촌블루스의 보컬 출신인 강허달림의 콘서트가 열린다. 이날은 보름이어서 날이 맑으면 월출산에 뜬 보름달도 볼 수 있다. 영암에서 만든 수제맥주를 함께 즐길 수도 있다.

‘월출산 아래 콘서트, 달 뜬 밤에’는 다양한 행사로 이어진다. 8월에는 지역 음악가 등이 참여하는 콘서트가 열릴 예정이며 9월에는 ‘야외 영화제’, 11월에는 콘서트와 군고구마 페스티벌, 12월에도 코리스마스 행사 등이 예정돼 있다.

영암 주민들이 월출산을 배경으로 문화행사를 개최하기로 한 것은 즐길 거리가 부족한 지역 현실을 개선해 보자는 취지다. 국립공원 월출산이라는 빼어난 자연경관을 갖추고 있지만 관공서가 문을 닫은 주말이면 오히려 영암읍은 사람들이 없어 상점이 문을 닫는다.

주민들조차 볼거리가 부족한 영암읍을 잘 찾지 않는다. 영암읍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을 위한 주민 설문조사에서는 ‘영암읍 이용 시 불편한 점’으로 23.4%가 ‘먹거리 부족’을 꼽았고 16.9%는 ‘볼거리 부족’을 지적했다.

조정현 영암월출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은 “영암의 큰 자랑인 월출산을 무대로 감성이 묻어나는 콘서트로 여행객들에게 추억을, 주민들에게는 문화를 선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훈 위드석봉협동조합 이사장은 “크지 않은 행사지만 정성스럽게 쌓아나가 영암읍 상권과 관광 활성화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행사로 키워가겠다”고 밝혔다.

강현석 기자 kaj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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