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 1시간에 146㎜ 극한호우…산사태 등 피해 속출
[앵커]
전북 군산에 시간당 최고 140㎜가 넘는 극한 호우가 쏟아졌습니다.
군산 지역이 물바다로 변해 침수 피해가 속출했고, 산사태가 발생해 아파트 주변을 덮치면서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김경인 기자.
[기자]
네, 전북 군산 성산면 산사태 현장입니다.
제 뒤는 토사와 나무들이 뒤섞여 아수라장입니다.
바닥에 나뒹굴고 있는 콘크리트 잔해는 원래 화장실 지붕이었는데요.
산사태 당시 부서지면서 20m 아래까지 떠밀려 내려왔습니다.
저 위로는 어른 몸통만 한 둘레의 나무들이 잔뜩 뒤엉켜 주변이 쑥대밭입니다.
이 콘크리트 잔해와 나무들이 제 왼쪽 아파트까지 덮쳤으면 정말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산사태는 오늘 새벽에 발생했습니다.
놀란 60여가구 주민들이 경비실과 마을회관으로 긴급 대피했는데요.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조남철 / 전북 군산 성산면> "'쿵' 하더라고. 나가보니까 베란다 문이 열리고 흙이 막 들어왔어요. 죽을까 봐 나왔죠."
군산에는 오늘만 200㎜가 넘는 물벼락이 떨어졌습니다.
군산 어청도에는 어젯밤 11시 52분부터 오늘 0시 51분 사이 146㎜의 극한 호우가 쏟아졌습니다.
떨어진 빗물이 급류를 만들면서 마을을 물바다로 만들었습니다.
흙탕물은 손쓸 겨를도 없이 집안까지 밀고 들어와서 침수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시간당 최고 131.7㎜의 극한 호우가 떨어진 군산 내륙에서도 침수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주민들이 나와서 물을 퍼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강재원 / 전북 군산 삼학동> "비가 비인지, 물인지를 모르겠어요. 도대체. 새벽에 나가서 막아보려고 했는데, 하수로 역류해버리니까 어떻게 하지를 못하겠더라고요. 그래서 포기를 한 상태죠."
군산 지역 호우 특보는 모두 해제됐고, 들이찼던 물은 현재는 모두 빠진 상황입니다.
워낙 침수 피해가 컸던 탓에 정확한 피해 집계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군산에서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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